[프레스룸 LIVE] 민지숙의 뉴플리: '홍잘알' 이재명 회심의 미소?

뉴플리, 오늘 제목은

<'홍잘알' 이재명 회심의 미소?>입니다.

어제 멀리 대구까지 홍준표 시장을 만나러 찾아간 이재명 대표

나란히 옆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는데, 홍 시장의 발언 수위, 이 대표도 당황하게 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 "대표님에게 드리는 말인데, 대부분 정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대통령실에 있어요, 그렇지 않습니까?"]

[이재명/민주당 대표 : "제가 뭐 남의 당 얘기를 대놓고 하기가 좀…."]

[홍준표/대구시장 : "당대표가 좀 옹졸해서 좀 이야기하니까 상임고문도 해촉하고 그러잖아요. 해촉된다고 할말 못할 사람은 아니거든요. 근데 그걸 모르는 모양이야"]

[홍준표/대구시장 : "문제되는 사람들 민주당당 즉각즉각 탈당해서 당의 부담을 덜잖아요. 근데 우리 당은 그래 안 하잖요. 애들이 욕심만 가득차서"]

어제 만남, 이 대표가 먼저 제안했다고 하는데요.

철저히 계산된 만남이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대변인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이재명 대표가 홍준표 시장을 너무 잘 알았던 것 같습니다. 아마 이재명 대표가 회심의 미소를 짓고 나오지 않았을까. 그래서 홍준표 대표께서는 제가 보기에는 이재명 대표가 의도했던 정치적 목적을 다 달성해 주신 것 같습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홍 시장 "밖에 나가 집안 흉 보는 마음 꼬인 시아버지 같다"고 촌평하며,

"이 대표에게 보기 좋게 이용당한 꼴" 이라고 비판했는데요

홍 시장 발언, TPO가 맞지 않았다는 여당의 지적 이어졌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홍준표 시장님을 보면 어떨 때는 참 똑똑해요. 정말 감탄이 나올 정도로 똑똑한데 어떨 때는 굉장히 모자라요. 그러니까 좀 사리분별력이 상당히 떨어지는. 때와 장소에 따라서 달라져야 되는 거죠, 그게 정치이고"]

야당 대표, 대통령이 먼저 불렀어야 했다는 볼멘 소리까지 나왔는데요.

[유승민/전 국민의힘 의원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 "지난 1년에 대해서 민심이 딱 성적표가 나와 있잖아요. 그러면 좀 반성하고 오늘 같은 날 좀 장관들이나 당대표 이런 사람들하고 점심 먹을 게 아니라 오늘 같은 날 이재명 대표 불러서 점심 먹고 이랬으면 어땠겠느냐 싶어요"]

홍 시장, 당 대표에 대한 서운함과 대통령실의 정치력 부족은 팩트라면서도 문제는 대통령도, 장관도 아니라는 점 강조했는데요.

[홍준표/대구시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대통령은 사법 절차를 관장하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중범죄로 기소된 사람을 어떻게 만나요. 만나면 범죄 딜 한다고 할 건데? 아니 그러니까 만날 수가 없어요"]

윤 정부 1주년, 타이밍이 절묘했지만,

사실 야당 대표와 대구 시장의 만남 처음은 아닌데요.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어제) : "지금은 적과 동지밖에 없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점점 그리 되가는 거 같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어제) : "지금 양당이 다 그래"]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우린 아닙니다"]

[홍준표/대구시장 (어제): "에이 무슨…."]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우린 만나서 얘기하자고 하잖아요"

[홍준표/대구시장 (어제) : "이제 가시죠. 문재인 대통령 만나러 가시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저는 시장님 만나러 온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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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당시 새정치연합 대표 (2015년): "우리끼리 밤새 논쟁해도 부족하고. 다만, 해법이 없다면 예산 얘기만 되풀이할 거라면 일어서서 가겠습니다"

[홍준표/당시 경남도지사 (2015년): "(그리고 부자들한테….) 아니, 대표님 처음 왔을 때 대안을 갖고 왔어야죠. 여기 오셨으면 경남사람들한테 대안을 갖고 오셨어야죠"

사실 이재명, 홍준표 두 사람도 이렇게 막역한 사이는 아니었는데요.

어제 두사람의 만남, 'B급 영수회담' 을 보는 듯했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윤 정부 1년 동안 여당 지도부는 7번, 야당 대표는 한 번도 만나지 않았죠.

오늘 두 원내 지도부 첫 만남 가져 덕담을 나눴지만, 오늘 4번째 사망자가 나온 전세 사기 피해 특별법은 아직입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정부 여당은 온갖 이유로 피해자 범위를 계속 축소하고 국토위원들의 집요한 문제 제기에도 당초 입장만 고수 중입니다. 막상 대책은 내놓지 않고 계속 합의를 지연시키는 것이야말로 전세 사기 피해를 해결할 의지가 없다는 반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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