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정어리 떼가 남해안으로 몰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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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산 연안에서 집단 폐사했던 정어리 떼가 올해에도 국내 남해안 연안으로 대거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정어리 자원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지난달부터 통영 지역 정치망 전체 어획물 중 정어리가 91%를 차지하는 등 높은 점유율을 보이며 연안 어장으로의 유입이 빨라지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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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수산과학원, 지난달 통영 정치망 전체 어획물 중 91%
연안 어장 유입 빨라져…정어리 자원 변동 집중 조사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지난해 마산 연안에서 집단 폐사했던 정어리 떼가 올해에도 국내 남해안 연안으로 대거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정어리 자원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지난달부터 통영 지역 정치망 전체 어획물 중 정어리가 91%를 차지하는 등 높은 점유율을 보이며 연안 어장으로의 유입이 빨라지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수과원에 따르면 지난해 6~9월 통영에서 진행된 정치망 어획물 조사에서도 전체 어획물 중 정어리가 적게는 48%, 많게는 86%까지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지난 3월부터 수과원은 정어리 자원의 변동을 예측하기 위해 정치망 조사와 환경DNA기법, 수산과학조사선의 연속어란채집기 등 다양한 장비를 활용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수과원은 이달부터 진해만을 대상으로 계류형 과학어군탐지기(WBAT) 3기를 설치·운용해 음향신호 분석을 통해 정어리 어군을 탐지할 계획이다.
정어리는 회유성 어종으로 우리나라 남해와 동해, 일본 등 동북아시아 해역에 분포하고 있다. 플랑크톤을 주로 섭취하며 포식자들로부터 생존하기 위해 거대한 무리를 짓고 이동하는데 그 규모가 최대 수㎞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또 정어리는 분류학적으로 같은 목(目)에 속하는 멸치나 청어보다 산소소비량이 많아 산소부족에 취약한 어종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0월 경남 마산만 일대에서 산소부족으로 집단 폐사하기도 했다.
어획 통계에 따르면 지난 50여 년간(1970~2022년) 우리나라에서 정어리 어획량은 1987년 19만4000t으로 연간 최대를 기록한 뒤 급격히 감소해 2006년에는 공식적인 어획량이 기록되지 않았다.
이후 2011년에 2500t으로 어획량이 증가하기 시작해 2017년에는 8100t까지 어획됐고, 지난해에는 1만2000t을 기록했다.
우동식 수과원장은 "올해도 지난해처럼 남해안 연안에 다량의 정어리 무리가 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자원조사를 통해 정어리 자원변동을 예측하고, 관련된 정보를 다각적으로 수집해 어업 현장에 신속하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9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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