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러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 자국어로 변경…러 "적대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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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가 러시아의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의 지명을 과거 자신들이 통치했을 당시의 이름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그는 "우리는 폴란드에서 러시아화를 원하지 않는다. 그것이 우리가 이 곳을 모국어로 바꾸기로 한 이유"라면서 이 결정은 외국 이름을 폴란드어로 표준화하는 국가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이라고 부연했다.
칼리닌그라드는 러시아 본토와 떨어진 역외 영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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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칼리닌그라드→크롤레비에츠로 변경
15~16세기 폴란드왕국 통치 때 명칭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폴란드가 러시아의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의 지명을 과거 자신들이 통치했을 당시의 이름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광기 어린 적대 행위"라고 반발했다.
10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폴란드는 전날 칼리닌그라드의 지명을 '크롤레비에츠'(Królewiec)로 바꾸고 모든 공식 문서에서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발데마르 부다 폴란드 개발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칼리닌그라드는 15세기~16세기 폴란드 왕국이 통치했을 때의 이름인 크롤레비에츠로 공식적으로 불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폴란드에서 러시아화를 원하지 않는다. 그것이 우리가 이 곳을 모국어로 바꾸기로 한 이유"라면서 이 결정은 외국 이름을 폴란드어로 표준화하는 국가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이라고 부연했다.
칼리닌그라드는 러시아 본토와 떨어진 역외 영토다. 남쪽으로 폴란드, 북쪽으로 리투아니아, 서쪽으로 발트해와 접하고 있다.
본래 발트계 프로이센인의 땅이었고 2차 세계대전 이후 소련에 합병된 뒤 정치인인 미하일 칼리닌을 기리기 위해 현재 이름으로 바꿨다. 그 전엔 독일식으로 '쾨니히스베르크'(Königsberg)로 불렸다. 이 영토는 1991년 소련연방 해체로 리투아니아가 독립하면서 본토와 단절됐다.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광기에 가까운 결정"이라면서 "우리는 역사를 통해 폴란드가 때때로 러시아인에 대한 증오의 광기에 빠졌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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