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찜한 녹색기술 상용화 속속···돈 되는 그린 사업으로 변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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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034730)가 투자한 탈탄소 기술 스타트업들이 최근 상업화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돈 되는 그린 사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SK㈜가 그린투자센터를 설립한 지 불과 2년 만에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실질적인 수익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SK㈜가 SK이노베이션(096770)과 약 900억 원을 투자한 미국 바이오에너지 기업인 펄크럼도 최근 생활 폐기물을 원료로 사용한 저탄소 합성원유를 상업화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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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친환경 고체탄소 타이어 등
투자한 그린 신사업서 성과 잇따라
세포배양 연어 등 식품서도 결실
SK(034730)가 투자한 탈탄소 기술 스타트업들이 최근 상업화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돈 되는 그린 사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SK㈜가 그린투자센터를 설립한 지 불과 2년 만에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실질적인 수익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그동안 “환경·사회·지배구조(ESG)는 새로운 사업 기회”라며 선제적 투자를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설립된 그린투자센터는 지금까지 관계사들과 약 2조 원 이상을 투입해 미래 먹거리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11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SK㈜가 2021년 투자한 미국의 청정수소 생산 기업 모놀리스는 10일(현지 시간) 글로벌 타이어 기업 굿이어와 친환경 고체 탄소(Carbon Black)를 활용한 타이어를 출시했다.
고체 탄소는 타이어와 기계용 고무 부품 등의 필수 원료지만 기존 생산 방식은 대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해 환경에 치명적이었다. 반면 모놀리스의 친환경 고체 탄소는 메탄을 열분해해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모놀리스에 따르면 친환경 고체 탄소를 1톤 생산할 경우 기존 고체탄소 대비 약 2.3톤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친환경 고체 탄소를 적용한 타이어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모놀리스는 2021년 굿이어와 파트너십을 맺고 상업용 타이어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R&D)을 진행해 왔다. 모놀리스는 미국 네브라스카주 할람에 연간 1만 4000톤 규모의 친환경 고체 탄소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증설을 통해 미국 내 최대 규모인 연간 19만 4000톤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SK㈜는 지난해 SK E&S와 모놀리스에 공동 투자를 진행했다.
SK㈜가 SK이노베이션(096770)과 약 900억 원을 투자한 미국 바이오에너지 기업인 펄크럼도 최근 생활 폐기물을 원료로 사용한 저탄소 합성원유를 상업화하는 데 성공했다. 펄크럼은 각 가정에서 배출되는 생활 폐기물을 재합성해 고순도의 합성 원유로 생산하는 공정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SK㈜는 펄크럼의 사업 모델이 생활 폐기물 매립량을 감소시키는 동시에 기존 수송용 연료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단행했다.
펄크럼은 현재 미국 정유회사 마라톤 페트롤리엄에 합성 원유를 공급하고 있다. 또 저탄소 합성 원유를 지속 가능 항공유로 전환하는 설비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항공사에 공급할 지속 가능 항공유까지 자체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항공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2%를 차지하고 있어 저탄소 연료에 대한 수요가 큰 상황이다. 펄크럼은 상업 생산 전 단계부터 주요 항공사 및 에너지 기업들과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친환경 에너지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 식품에도 꾸준히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분야에 관심이 많은 최 회장은 지난해 미국의 지속 가능 식품 기업인 와일드타입에 직접 방문해 세포배양 기술로 만든 연어를 시식하고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하기도 했다.
와일드타입은 내년을 목표로 세포배양 기술로 만든 연어 스테이크 등 제품의 상업화를 준비하고 있으며 SK㈜는 지난해 와일드타입에 약 100억 원을 투자했다. SK㈜의 한 관계자는 “투자한 친환경 사업들이 상업화 성과를 내면서 실질적인 수익으로 나타나는 단계로 이행하고 있다”며 “기후변화라는 공통 과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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