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그레이트 한강' 청사진에 "재탕 토건 우려" 비판토론회

김준태 2023. 5. 1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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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가 전시성 토건 사업으로 흐를 우려가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 부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55개 사업이 포함된 초대형 개발 사업"이라며 "혈세 낭비·사업성 부족으로 좌초됐던 1기 한강 프로젝트의 재탕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발제자인 김상철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한강르네상스 실패에 대한 인정이 없다면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도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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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국회부의장 주최…대형 개발에 사업성·환경훼손 등 지적
여의도에 들어설 국제여객터미널 '서울항'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가 전시성 토건 사업으로 흐를 우려가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서울환경연합과 11일 국회도서관에서 공동 주최한 긴급현안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이 주장했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한강 수변 공간을 휴식·문화예술 중심의 여가 공간으로 재편하는 개발계획이다. 오 시장이 2007년 재임 시절 발표한 '한강르네상스'의 후속 성격도 지닌다. 여의도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과 국제여객터미널 '서울항' 건설 등이 추진된다.

김 부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55개 사업이 포함된 초대형 개발 사업"이라며 "혈세 낭비·사업성 부족으로 좌초됐던 1기 한강 프로젝트의 재탕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정 부담, 환경파괴 논란, 초고층 난개발 등 기대보다 우려가 큰 것이 현실"이라며 대형 토건 사업으로 시민이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점검하고 분석해야 한다고 했다.

발제자인 김상철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한강르네상스 실패에 대한 인정이 없다면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도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김영주 국회부의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부 사업에도 비판이 제기됐다.

신재은 풀씨행동연구소 캠페이너는 "2010년 여의도가 국제무역항으로 지정됐지만 경제성이 부족해 개발이 지지부진했다"며 사업성에 의문을 표했다.

김정태 전 서울시의원은 제2세종문화회관 예정지를 문래동에서 여의도로 옮긴 데 대해 녹지 훼손과 예산 배가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시는 3월 한강 생태를 보전하는 자연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면서도 시민의 편의성과 접근성은 높이고 수변 공간을 도심까지 확장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readin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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