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72구' 교체 타이밍 반성한 염경엽 "내 욕심, 6회에 끊었어야 했다"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염경엽 LG 감독이 전날 패배를 복기했다.
염경엽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김윤식을 6회에서 끊어줬어야 했다. 좋았을 때 뺐어야 했는데 그것이 벤치의 패인이다"고 짚었다.
전날 LG는 불펜이 흔들리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선발 김윤식은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72개.
염경엽 감독은 "14일만 등판이었다. 2주 만에 100개를 던지게 하는 것은 무리다. 다만 투구수가 너무 적어 다음 경기 위한 투구수를 만들고자 7회에도 마운드에 올렸다. 내 욕심이고 실책이었다. 6회에 끊었어야 했다. 투구수 늘리려다가 꼬였다"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필승조 자원들의 분발을 바랐다. 정우영과 이정용이다.
정우영은 1-0으로 앞선 7회 무사 3루에서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볼넷 1개와 안타 2개를 허용하고 3실점 해 패전 투수가 됐다. 이형종을 투심 패스트볼로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박찬혁에게 공 9개를 던져 볼넷을 줬다. 이어 임병욱에게 투심을 던졌다가 싹쓸이 2루타를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염경엽 감독은 "정우영이 어제 박찬혁과 승부를 했어야 했는데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라며 "정우영의 투심 제구력이 좋지 않다. 투심이 더 낮게 들어와야 하는데 높게 들어오면서 하이볼이 되고 있다. 어제 키움 임병욱에 내준 적시타도 하이볼이었다"고 했다.
이정용도 1이닝을 다 채우지 못한 채 1실점했다. 염 감독은 "정우영과 이정용이 현재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도 써야 한다. 피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불펜에 유영찬과 박명근이 나타났다고 다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우영과 이정용이 살아나야 유영찬과 박명근을 투입했을 때 효과도 높아진다. 3, 4선발과 함께 이 두 사람이 얼마나 빨리 궤도에 오르느냐 문제다. 그때가 우리가 바로 승부할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김윤식, LG 염경엽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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