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차세대 에너지 ‘염분차 발전’ 상용화 추진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12일 협약
담수와 해수 농도차 이용 전기 생산

강원 동해시가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손잡고 ‘염분차 발전’ 상용화를 추진한다.

염분차 발전은 하수처리장에서 방류되는 담수와 인근 해수의 농도 차이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차세대 블루 에너지 기술이다.

담수가 염분 고농도의 해수로 이동하려는 성질을 이용해 터빈을 회전시키는 원리다.

11일 동해시에 따르면 시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드림엔지니어링은 12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에서 염분차발전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를 계기로 동해시와 3개 기관은 해양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및 제도개선, 관련 협의체 운영과 인재양성 등에 협력한다.

특히 내년부터 2025년까지 동해시 하수종말처리장 부지에서 100㎾급 염분차 발전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사업비는 약 100억원으로 한국수력원자력이 전액 투자한다. 실증 후 2026년부터는 발전 등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동해안권을 관할하는 염분차 발전 통합 관제·연구센터 구축도 검토 중이다.

발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해수담수화 시설과 해양에너지 저장시설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장도 가능할 전망이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이번 염분차 발전 사업은 지자체와 공기업이 미래 청정에너지 발전을 도모하는 선진 사례가 될 것”이라며 “미래 신산업 유치 기반을 마련하는데 집중 투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동해시청. [자료=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