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불 지핀 애플페이, 소비자에 불똥 튈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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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애플페이의 국내 진입으로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의 파이가 커지고 있지만 이는 카드사가 휴대폰 운영사에 종속되게 돼 수수료 증가요인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3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페이는 카드사로부터 결제액의 0.1~0.15%의 수수료를 제휴사인 현대카드로부터 받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카드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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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등장으로 카드사 휴대폰운영사에 종속
편리성 높아졌지만 수수료 증가요인 확산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최근 애플페이의 국내 진입으로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의 파이가 커지고 있지만 이는 카드사가 휴대폰 운영사에 종속되게 돼 수수료 증가요인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결제 서비스 수수료 부과로 인한 카드사 수익성 악화가 향후에는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3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페이는 카드사로부터 결제액의 0.1~0.15%의 수수료를 제휴사인 현대카드로부터 받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카드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금까지 결제 수수료를 받고 있지 않던 삼성페이도 최근 기존 계약을 그대로 연장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카드사에 서면으로 전달했다고 알려져 업계는 삼성전자(005930)가 삼성페이 수수료 유료화 수순을 밝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향후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플랫폼에도 수수료가 도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앞서 애플페이 국내 도입 당시 금융위원회는 “신용카드사는 애플페이와 관련된 수수료 등의 비용을 고객 또는 가맹점에 부담하게 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 교수는 “삼성페이도 결제 수수료 유료화를 추진함에 따라 카드사들의 수익 악화가 불가피하다”면서 “카드사는 단순히 지급결제 사업을 영위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즈니스와 리스크관리 역량을 결합하는 종합지금결제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삼성그룹의 금융 계열사가 내놓은 앱 ‘모니모’ 같은 통합 마케팅플랫폼이 한 단계 발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지급결제를 비롯해 생명·손해보험, 연금 재테크, 원격의료, 빅데이터를 결합한 모니모 같은 마케팅 모델이 늘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석일홍 고려대 법학박사는 애플페이가 전자금융업자가 아닌 전자금융보조업자에 해당해 실상 업무는 직접 자금이동 당사자가 아니며 결제수단 정보의 전송 및 본인확인이 주된 업무라고 설명했다.
석 박사는 “애플페이의 토큰서비스와 본인인증수단 제공이 카드사 수수료의 근원이 되고 있다”면서 “애플페이 진출로 대면 신용카드거래에서 플라스틱 카드를 대체한다는 편리성은 분명하지만 카드사가 휴대폰운영사에 종속되면 비용 부담은 늘어나게 된다”고 봤다.
애플페이의 문제점으로는 △NFC단말기 비용 부담 △해외에 금융정보 저장 △감독기관 규제 부재 등을 꼽았다.
정두리 (duri2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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