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막아라" 청주 인접 지자체·축산농가 초비상(종합)

엄기찬 기자 2023. 5. 1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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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의 한우 농가 3곳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인접한 자치단체와 축산농가의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전날 청주시 북이면의 한우농가 2곳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와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청주 발생 농장과 역학 관계가 확인된 농장 5곳이 있는 세종시 역시 긴급 특별방역대책에 돌입하는 등 구제역 차단방역 대응 수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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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발생 청주 북이면 주변 축산농가 즐비…확산 우려
4개 시군 긴급 추가 백신 접종 등 차단방역에 안간힘
11일 오전 충북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구제역 확진 한우 농가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소 매몰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까지 북이면 3개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충북에서는 2019년 1월 31일 이후 약 4년 4개월 만에 발생이다. 2023.5.11/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 청주의 한우 농가 3곳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인접한 자치단체와 축산농가의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전날 청주시 북이면의 한우농가 2곳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와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들 확진 농가 반경 3㎞ 방역대 안의 농가를 대상으로 긴급 전화 예찰 과정에서 농가 한 곳에서 추가 발생이 확인됐다. 최초 발생 농가와는 1.9㎞ 떨어졌다.

충북도를 비롯한 가축 방역당국은 초동방역팀을 긴급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 농가의 한우 450마리는 긴급 매몰 처분에 들어갔다.

또 발생 농가 반경 3㎞를 방역대로 설정하고 우제류의 이동을 제한했다. 방역대에는 농장 232곳에서 우제류 4만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충북의 구제역 발생은 2019년 1월31일 이후 4년4개월 만으로 전염성이 워낙 강하고 발생 지역 인근에 축사까지 밀집해 있어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이재영 충북 증평군수가 거점소독소를 점검하고 있다.(증평군 제공)/뉴스1

방역당국은 첫 발생 지역과 인접한 진천·증평·보은·괴산에서 긴급 추가 백신 접종 등을 진행하는 등 초동방역과 차단방역에 안간힘이다.

특히 3㎞ 방역대에 초평면과 문백변이 인접한 진천군은 이들 2개 지역을 긴급 소독하고, 지역 축산농가 513곳(소 2만40마리, 돼지 13만1421마리, 염소 5657마리)을 대상으로 일제 접종도 진행할 방침이다.

첫 발생 지역인 청주시 북이면과 맞닿은 증평군 또한 이재영 군수가 거점소독소 등 방역현장을 찾아 직접 점검에 나서며 유입 차단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증평군은 지역 축산농가 224곳(소 5661마리, 돼지 2만2000마리, 염소 3137마리)을 대상으로 긴급 추가 예방 접종을 진행하고, 축사 내외부 소독 강화를 독려할 방침이다. 이동제한 준수 여부도 점검한다.

청주 구제역 발생 농장 소유주가 함께 운영하는 한우농장이 있는 보은군과 이 지역 축산농가는 더 긴장하고 있다. 다행히 이 한우농장은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방역의 고삐는 더 죄는 모습이다.

청주 발생 농장과 역학 관계가 확인된 농장 5곳이 있는 세종시 역시 긴급 특별방역대책에 돌입하는 등 구제역 차단방역 대응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들 농장 5곳은 최근 청주 구제역 발생 농장을 드나든 사료 차량이 출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시는 농장 5곳에 2주간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고 임상예찰을 강화할 예정이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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