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반등 성공한 KIA 박찬호…“하체 움직임과 손목 부상 좋아져”
5월 반등에 성공한 유격수 박찬호(28·KIA)가 상위 타선으로 복귀했다.
박찬호는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KIA 타자 중에 가장 빛난 선수였다.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찬호는 2회 1사 2·3루 때 첫 타석에 들어가 2타점 적시타를 때리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에이스 숀 앤더슨이 3.1이닝 4실점(3자책)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오며 팀이 3-5로 패배하긴 했지만, 박찬호의 살아난 타격감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박찬호는 4월 손목 부상 여파로 답답한 한 달을 보냈다. 4월 한 달 그의 타율은 72타수 13안타 0.181에 불과했다. 자연스럽게 타순에서도 밀려 대부분 9번 타자로 경기에 출전했다.
상위권 경쟁 중인 KIA 입장에서도 박찬호의 반등이 반드시 필요했던 상황. 박찬호는 5월 들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2일 롯데전 4타수 3안타를 시작으로 전날 경기 포함 4경기를 치른 그의 5월 타율은 14타수 9안타 0.643에 달한다. 한껏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일 때 하필 비가 내린 탓에 5일을 강제로 쉬게됐지만, 그의 타격감은 식지 않았다. 시즌 타율은 0.256으로 상승했다.
11일 SSG전을 앞두고 만난 김종국 KIA 감독은 “타격감이 좋지 않았을 때보다 하체 움직임이 탄탄해졌고, 무엇보다 손목 쪽 부상 부위가 나아졌다”며 “이 덕분에 스윙을 할 때 배트가 빠르게 돌아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KIA는 이날 류지혁(3루수)-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최형우(좌익수)-소크라테스(중견수)-변우혁(지명타자)-황대인(1루수)-이우성(우익수)-한승택(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루키 윤영철이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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