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많아 부담?"…유아인, '비공개 조사' 이유로 2차 소환 불출석(종합)
김선우 기자 2023. 5. 11. 16:32
유아인은 11일 오전 서울 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출석해 2차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지난 3월 27일 첫 소환 조사 후 약 2개월 만이다.
하지만 유아인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경찰 측에 따르면 유아인은 서울 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앞까지 도착했다가 취재진의 모습을 보고 부담감을 느껴 불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유아인은 지난 첫 소환 조사 이전에도 조사일이 알려지자 "공개가 돼 부담이 된다"며 조사 연기를 요청한 끝에 3월 27일에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12시간의 고강도 조사를 받고 나온 유아인은 "조사에서 밝힐 수 있는 사실들을 그대로 말씀드렸다.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큰 실망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근 정례 브리핑에서 경찰 측은 유아인 사건에 대해 "수사가 마무리 되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2차 소환 조사에서는 혐의 전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또 다시 강제 연기된 셈. 혐의가 알려졌을 당시 "적극 소명하겠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던 유아인의 모습과 다른 결정에 대중 역시 실망감을 드러냈다.
유아인 측은 뒤늦게 2차 소환 조사 불출석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유아인 법률대리인 측은 "변호인은 경찰이 확인해 준 대로 비공개 원칙이 적용될 것임을 믿고 예정대로 출석하고자 하였으나, '금일 오전 엄홍식 씨가 출석 예정임을 경찰로부터 확인하였다'는 취지의 추가적인 언론보도 내용 및 현장 취재진 상황을 접하고 출석 일정이 공개되었음을 명백히 확인하였다"며 과거 조사를 연기했을 때와 같이 '비공개 원칙'을 이유로 들었다.
이어 "이미 출석 일정이 공개된 상황에서도 엄홍식 씨는 조사에 임하고자 하였고, 이에 변호인은 이미 일정이 공개된 상황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비공개 소환의 원칙에 맞도록 다른 경로로의 출입 등 가능한 조치를 취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한 경위는 알 수 없으나 경찰과 변호인 간의 추가적인 협의과정 조차 실시간으로 기사화되고, 마치 엄홍식 씨가 단지 취재진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하는 것처럼 왜곡된 기사가 보도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아인은 기존 프로포폴, 대마, 코카인, 케타민에 이어 졸피뎀까지 총 5종의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 더불어 프로포폴 대리 처방 의혹까지 불어났다. 유아인의 측근 4명 역시 참고인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경찰은 향후 추가 출석을 요청할 예정으로, 유아인의 조사를 마무리 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JTBC엔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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