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이 구원투수…KT&G, 1분기 영업익 3165억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KT&G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매출 원가 부담이 가중됐지만 국내외 전자담배 판매 호조와 해외법인 성장에 힘입었다.

KT&G 1분기 실적은 매출 1조3957억원, 영업이익 316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 5.0% 감소한 수치다.

KT&G 1분기 담배사업(궐련‧전자)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857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366억원으로 잎담배 등 원부자재 가격 급등의 여파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했다.

1분기 국내궐련 매출은 총수요 감소에 따른 판매량 하락에도 불구하고, 면세 판매량이 늘어나며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3897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국내 점유율은 지난해 연간 기준 65.4%보다 상승한 65.7%로 집계됐다.

1분기 해외궐련 매출은 265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법인 등 해외 법인 고성장과 아프리카‧중남미 등 신시장 권역의 판매 범위 확대에 따른 것으로, 1분기 판매량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했다.

특히 전자담배 부문 국내외 스틱 매출 수량은 32.2억 개비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1.9% 상승했다. 국내에선 시장점유율이 지속 확대돼 1분기 국내 점유율은 지난해 연간 기준 47.5%보다 상승한 48.4%를 기록했다. 해외에선 기존 진출국가에서의 시장 침투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스틱 매출 수량이 64.3% 증가했다.

다만 전자담배 국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소폭 하락한 199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KT&G 측은 “전년도에 선제적으로 디바이스 수출 물량을 확대했기 때문에 이로 인한 기저효과가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

건기식사업의 경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384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비용절감 효과와 함께 해외사업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55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70.8% 증가했다.

KT&G 관계자는 “전자담배, 해외궐련, 건기식 등 3대 핵심 성장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매출 비중이 60%를 돌파했다”라며 “특히 해외 실적이 3대 핵심 사업 매출 성장의 80%를 견인, 글로벌 중심의 펀더멘털 성장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ds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