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NOW] 北철도절 60주년…대북제재 속 철도 노후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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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은 북한 철도절 60주년이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이 1954년 5월 11일 교통운수부문 모범일군(간부)회의를 소집하고 노작 '교통운수부문일군들의 당면 과업에 대하여'를 발표한 것과 관련, 1963년부터 이날을 철도절로 기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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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11일은 북한 철도절 60주년이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이 1954년 5월 11일 교통운수부문 모범일군(간부)회의를 소집하고 노작 '교통운수부문일군들의 당면 과업에 대하여'를 발표한 것과 관련, 1963년부터 이날을 철도절로 기념하고 있다.
당시 김 주석은 노작을 통해 교통운수 부문, 특히 '인민경제의 선행관(앞서 나가야 할 부분)'인 철도운수를 주체적으로 더욱 강화·발전시켜 나가는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고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철도가 인민경제의 선행관으로서 임무와 역할을 원만히 수행하도록 이끌어주었다는 게 북한 측 주장이다.
북한 라디오 조선중앙방송은 1999년 철도절 당시 "경애하는 장군님(김정일)께서는 나날이 늘어나는 나라의 수송수요를 더욱 원만히 푸시기 위해 산세 험한 북부 산간지대의 철길 건설과 원산∼금강산 사이의 철길 건설을 통이 크게 펼치시고"라고 언급했다.
또 전기화(전철화)가 높은 수준에서 실현되고 중량 레일 바꾸기와 콘크리트 침목을 깔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여 철길 강도가 더욱 높아졌으며, 전기기관차와 중량화차 생산에도 커다란 진전이 이룩됨으로써 나라의 화물 수송능력이 훨씬 높아지는 성과가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다만 이후 북한 매체들은 철도절에 대해 이렇다 할 언급을 거의 안 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북한에서 철도 총연장은 약 5천300㎞로, 고속도로 총연장 약 700㎞와 비교해 전국 방방곡곡에 미치는 압도적 수송 능력을 자랑한다.
중공업을 중시한 중국과 옛 소련 등 사회주의 국가처럼 북한도 무거운 화물을 실어 나르기에 좋고 이동·관리가 쉬운 철도를 수송에서 우선시했다. 게다가 북한은 산지 비율이 남한보다 훨씬 높다. 이에 따라 철도는 최근 년까지만 해도 석탄·금속·전력과 함께 인민경제 4대 선행 부문에 속했다.
북한의 철도는 전철화 비중으로 따지면 남한보다 더 높다. 1960∼1970년까지만 해도 남한보다 경제발전이 더 빨라 이른바 철도 선진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일제 강점기부터 물려받은 수력 발전 설비와 화력발전까지 갖춘 북한은 당시만 해도 전력이 남아돌 정도였다.
하지만 북한의 경제성장이 정체되고 북핵 문제 관련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전력난이 악화해 이제는 전철화가 오히려 철도 정시운행의 발목을 잡고 있다. 몇시간에서 하루 정도씩 열차 운행이 잘 안되는 실정이라고 한다.
노후한 북한 철도 현대화에는 외부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남북 정상은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철도 현대화에 합의했지만 이후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진척을 보지 못했다. 남북 철도 경의선은 2004년에 이미 연결돼 2007∼2008년 문산∼개성 구간에서 화물열차가 상징적으로 운행하다가 중단됐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서종원 동북아·북한교통연구센터장은 "북한 철도도 대부분 우리와 같은 표준궤인 만큼 남북한 간에 합의만 이뤄지면 수개월 준비를 거쳐 운행 재개가 가능하다"면서 "대북제재와 전력난 속에 북한 철도가 노후화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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