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너무 앞서 날았나…공항 북적이는데도 하강하는 항공주
11일 대한항공은 전일대비 150원(0.66%) 오른 2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항공의 현재 주가는 연고점인 작년 5월 30일 2만9850원에 비해서는 23.61%나 하락했다.
대한항공의 주가는 지난 2월 중 2만2600원까지 떨어졌다가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타고 3월 들어 소폭 상승하는듯 했지만, 최근 들어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1월 중 1만3550원에서 장중 1만5000원 선까지 올랐다가 현재 1만3110원까지 하락해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저비용 항공사들의 주가도 상황은 비슷하다. 제주항공은 지난 1월 사이에만 1만4350원에서 1만6950원까지 상승했다 현재 1만4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진에어도 같은 기간 1만6150원에서 출발해 1만8350원을 찍은 뒤 현재 1만5510원으로 내려왔다.
저비용 항공사(LCC) 등은 올해 들어 급격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아직까지 대한항공은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은 점이 주가가 부진한 이유로 꼽힌다.
실제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7.4% 감소한 415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리오프닝에 따른 항공기 가동 확대로 사업량이 증가하면서 유류비와 운항 비용 등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기간 화물 매출 또한 전년동기대비 51% 감소한 1조485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 둔화가 이어지며 항공화물 수요가 줄어들고, 여객기 하부 화물칸(벨리 카고) 공급 증가로 화물 운임이 하락하면서다.
통상적으로 2분기가 여행 비수기로 꼽히는 점도 주가가 부진한 이유라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도 단기적으로는 항공주들이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외여행 이연수요가 완전히 충족된 이후 추가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LCC들이 기존 1년 치 영업이익에 육박하는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는 이미 선반영됐다는 분위기”라며 “2분기는 계절적인 비수기이기 때문에 운임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점에서 항공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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