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아이유 ‘좋은 날·분홍신’ 작곡가 “타인의 곡 참고, 염두 안 해”

김하영 기자 2023. 5. 11. 16:2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유 프로필. EDAM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의 ‘좋은 날’과 ‘분홍신’을 작곡한 이민수 작곡가가 표절 논란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이민수는 11일 개인 SNS 인스타그램에 “오랜만에 드리는 인사가 어려운 이야기의 시작이어서 무거운 마음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민수는 “분홍신은 발매되었던 2013년에 문제에 관해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반박했었고 더 이상의 견해는 무의미하여 자제했다”며 “하지만 최근에 확대, 재생산을 넘어 도를 넘는 아티스트에 대한 비난에 조심스럽게 글을 적어 남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좋은 날 그리고 분홍신을 작업할 때 타인의 곡을 참고하거나 염두에 두고 작업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 누구의 마음에도 아이유를 사랑하시는 여러분들의 마음에, 특히 아이유의 마음에도 분홍신과 ‘좋은 날의 저작자로서 상처를 남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고 아이유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앞서 일반인 A씨는 가수 아이유가 부른 ‘분홍신’, ‘좋은 날’, ‘삐삐’, ‘가여워’, ‘부(Boo)’, ‘셀러브리티(Celebrity)’등 6곡이 해외 및 국내 아티스트의 음악을 표절한 정황이 있다며 지난 8일 아이유를 서울 강남경찰서에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대해 아이유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 측은 “기사를 통해 피고발 건을 접했다”면서 “언론에서 언급한 고발장 내용 또한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고, 그 내용을 파악 중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아이유와 관련하여 온라인 커뮤니티, SNS, 유튜브 등에 허위 사실을 기반으로 한 표절 의혹 게시글과 근거 없는 루머를 담은 유인물이 일부 지역에 배포된 사실에 대해 수개월 전부터 인지하고 있다”며 “해당 의혹이 제기된 시점부터 수집된 표절 의혹, 간첩 루머, 성희롱 및 명예훼손, 허위 사실 유포, 사생활 침해 등에 대한 증거 자료를 토대로 법무법인 신원을 통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알렸다.

한편 표절 시비가 붙은 ‘좋은 날’과 ‘분홍신’에 대한 전문가들은 표절곡이 아니라고 평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SNS 통해 “아이유 ‘분홍신’이 표절이라는 분들. 음악에는 장르와 클리셰라는 개념이 있다”면서 “‘분홍신’이 표절이면 그 많은 스윙재즈곡들은 거의 전곡이 서로 표절이라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작곡가 김형석은 “비밥스윙은 빠른 템포의 곡. 그러다 보니 보편적으로 리듬의 형태가 비슷하다. 빠른 일렉트로닉 댄스곡의 리듬구성들이 비슷하듯이. 그것을 표절이라 보기엔 무리가 있다. 코드웍도 다르고.. 노래는 ‘분홍신’이 훨씬 신나고 좋은데?”라고 말했다.

■ 이하 작곡가 이민수 전문.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드리는 인사가 어려운 이야기의 시작이어서 무거운 마음입니다.

어제 오후 제가 작곡한 아이유의 두 곡, 좋은 날과 분홍신이 표절의혹을 받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분홍신은 발매되었던 2013년에 문제에 관해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반박을 했었고 더 이상의 견해는 무의미하여 자제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확대, 재생산을 넘어 도를 넘는 아티스트에 대한 비난에 조심스럽게 글을 적어 남깁니다.

저는 좋은 날 그리고 분홍신을 작업할 때 타인의 곡을 참고하거나 염두에 두고 작업하지 않았습니다.

그 누구의 마음에도 아이유를 사랑하시는 여러분들의 마음에, 특히 아이유의 마음에도 분홍신과 좋은날의 저작자로써 상처를 남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김하영 온라인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