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폭우 피해 다신 없도록" 서울시 침수예보제 전국 최초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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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작년 8월과 같은 기록적인 폭우가 다시 와도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수해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하는 내용의 '2023년 풍수해 안전대책'을 11일 발표했다.
서울 전역의 침수 발생 가능성을 실시간 예측하는 '침수예측 정보시스템'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서울시는 오는 15일부터 10월15일까지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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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서울에는 우리나라 기상관측 이래 최대 폭우가 쏟아졌다. 8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 간 동작구에 내린 시간당 141.5㎜는 500년 이상 강우 빈도로 150년 만에 한번 올 수 있는 기록적인 폭우였다. 당시 폭우로 인해 신림동 반지하주택 재해약자 등 안타까운 사망사고와 684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서울시가 작년 8월과 같은 기록적인 폭우가 다시 와도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수해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하는 내용의 '2023년 풍수해 안전대책'을 11일 발표했다.
무엇보다 서울 전역의 방재성능 목표를 시간당 95mm에서 시간당 100~110mm로 전격 상향해 대책을 수립했다. 강남역·도림천·광화문 일대에 추진 중인 '대심도 빗물 배수터널'은 올해 착공에 들어가고, 하수관로, 빗물펌프장 등 방재설비는 100~110mm 강우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개선된다. 재해지도 역시 이 기준에 따라 침수예상도 업데이트를 완료했다.
올해부터는 이상 폭우로 침수가 발생할 것이 예상되면 이를 선제적으로 경고하는 '침수 예·경보제'를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 침수 예·경보가 발령되면 이웃 주민이 반지하 거주 재해약자를 대피시키는 '동행파트너'를 즉각 가동해 인명피해를 막는다.
강남역·대치역·이수역사거리 3곳에서는 '침수취약도로 사전통제' 서비스도 처음 시행한다. 경찰과 협업해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카카오·티맵 등 내비게이션으로 우회도로를 안내하는 내용이다.
서울 전역의 침수 발생 가능성을 실시간 예측하는 '침수예측 정보시스템'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강우량과 지형, 하수관거, 저류조 등 다각적인 정보를 활용해 침수지역과 규모를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올해 주거지 침수 발생 가능성과 도림천·우이천 하천 범람 위험을 예측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사전에 방재시설 점검을 완료해 풍수해 대비태세를 확립했다. 시, 자치구, 외부전문가와 합동으로 빗물펌프장, 저류조, 수문, 공사장 등 총 8223여 개 주요 방재시설 및 현장을 집중 점검했고, 이상이 있는 시설의 경우 정비를 마쳤다.
시설별 맞춤형 방재시설을 설치해 침수를 차단한다. 150가구 이상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입구에 차수판을 설치할 수 있도록 설치비를 최대 50%까지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빗물이 지하철 역사 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서울지하철 지하역사에 물막이판 설치도 우기 전에 완료한다. 침수우려지역에는 우기 전까지 하수도 맨홀 추락방지시설 6000여 개를 우선 설치하고, 올해 총 1만개까지 확대 설치한다.
이동식·휴대용 임시물막이판도 시범 운용한다. 작년 폭우 피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던 5개 자치구(관악·동작·영등포·서초·강남구)에서 운용한 후 효과를 검증해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오는 15일부터 10월15일까지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2023년 풍수해 안전대책 추진현황 보고회'를 주재해 각 분야별 풍수해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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