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바드' 한국어 전격지원‥네이버와 '한판승부' 예고

임수빈 2023. 5. 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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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인공지능(AI) 챗봇 '바드'는 영어와 한국어, 일본어를 시작으로 전 세계 40개의 언어로 서비스될 예정입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본사 옆 쇼어라인 엠피씨어터.

관련기사 2·3면 바드도 '한국어' 서비스...검색시장 경쟁 가열 오픈AI의 AI챗봇 '챗GPT', GPT-4가 탑재된 마이크로소프트(MS) 검색엔진 '빙' 뿐만 아니라 구글 '바드'도 한국어 지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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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최신 대규모 언어 모델 '팜2' 탑재한 구글 AI 챗봇 바드
한국어, 일본어 서비스도 시작‥"이용자에 피드백 받을 것"
네이버 초대규모AI 기반 '하이퍼클로바X'와 경쟁 불가피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최고경영자)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구글 마운틴뷰 캠퍼스에서 개막된 구글 I/O(연례개발자회의)에서 인공지능(AI) 챗봇 '바드' 등의 새로운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홍창기 특파원

【실리콘밸리(미국)·서울=홍창기 특파원 임수빈 기자】 "구글의 인공지능(AI) 챗봇 '바드'는 영어와 한국어, 일본어를 시작으로 전 세계 40개의 언어로 서비스될 예정입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본사 옆 쇼어라인 엠피씨어터. 이날 개막한 구글 연례개발자회의(I/O)에서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바드를 발표하자 엠피씨어터를 가득 메운 3000여명의 개발자들이 일제히 환호했다. 그가 바드를 소개할 때 눈길을 끈 것은 '한국어' 서비스의 시작이었다. 구글 관계자는 "한국 이용자의 많은 피드백으로 바드의 성능이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3면
바드도 '한국어' 서비스...검색시장 경쟁 가열

오픈AI의 AI챗봇 '챗GPT', GPT-4가 탑재된 마이크로소프트(MS) 검색엔진 '빙' 뿐만 아니라 구글 '바드'도 한국어 지원에 나섰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선보일 예정인 '방대한 한국어 학습'을 장점으로 내세운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와 한판승부가 불가피해졌다.

구글이 선보인 '바드'는 최신 대규모 언어 모델(LLM) '팜2(PaLM)'를 탑재한 AI 서비스다. 팜2는 지난해 4월 선보인 '팜'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5300억개 파라미터(매개변수)를 바탕으로 복잡한 연산 및 코딩을 가능케 한다. 팜2를 기반으로 바드는 100개 이상의 언어도 지원한다. 이날부터 한국어와 일본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조만간 40개의 언어를 지원할 방침이다. 챗GPT나 빙은 이미 한국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바드 초기 지원 언어에 한국어가 포함된 이유는 인터넷 활용도가 높은 한국 시장 내 개발자 및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피드백을 받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바드는 시범 서비스 때 영어로만 질문이 가능했지만 이날부터 한국어가 지원되고 있다. 실제로 '여름 휴가 계획 짜달라', '파이낸셜뉴스에 대해 알려달라' 등을 질문하자 자연스러운 한국어 문장이 도출됐다. 잘못된 정보에 대해선 되묻자 곧장 "죄송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수정된 결과물을 내놓았다.

네이버 "챗GPT보다 6500배 많은 한글데이터"

글로벌 AI 기업들이 한국어 지원에 잇따라 나서면서 네이버 등 국내 기업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올 여름 고도화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 공개를 앞두고 있다. 하이퍼클로바X는 챗GPT 대비 한글 데이터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한 대규모 AI 모델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기업과 고객간(B2C), 기업간(B2B) 서비스 전반에 활용할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 1·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검색 뿐 아니라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적용하고 B2B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글로벌 AI 회사들이 한국어 서비스를 지원하더라도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하이퍼클로바X는 한국어 등 우리 문화에 특화된 부분에서 기존처럼 경쟁력을 가져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아직 초거대 AI 기술이 없는 국가에서도 새로운 수요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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