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수익률 제고 위해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 필요"

고미혜 2023. 5. 1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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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해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 실장은 수익률 제고 방안 중 하나로 "자산배분 모형을 전면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해외 연기금 사례 등을 참고해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발제자인 신왕건 국민연금기금 상근전문위원 역시 2006년 기준 포트폴리오 운용체계를 도입한 캐나다연금투자(CPPI)의 사례를 분석해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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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전문가 포럼…"자산배분 유연화해야"
국민연금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31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민원실을 찾은 시민들이 상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3.3.31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국민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해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11일 국민연금공단 서울남부지역본부에서 국민연금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국민연금 전문가 포럼' 발제자로 나서 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한 제도·인프라 개선 방향을 제안했다.

이 실장은 수익률 제고 방안 중 하나로 "자산배분 모형을 전면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해외 연기금 사례 등을 참고해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연금은 5년 단위 중기 전략적 자산배분(SAA)을 통해 국내주식, 해외주식, 국내채권, 해외채권, 대체투자 등 자산별 비중 등을 설정하는데, 대신 주식(위험자산)과 채권(안전자산)으로 단순화한 기준 포트폴리오를 설정하자는 것이다.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하면 기금 성장기를 지나 축소기로 가는 과정에서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고 통합 위험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이 실장은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현재 전략적 자산배분 체계에서보다 실제 운용 시에 세부 자산군을 유연하게 편입할 수 있다며 "대체자산 편입을 늘릴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 전이라도 전략적 자산배분 운영을 개선해 해외주식과 대체투자 비중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 해외 사무소 역량 강화 ▲ ESG 전략 등 책임투자 확대 ▲ 기금운용위원회의 전문성·독립성 강화 등도 수익률 제고 방안으로 제시했다.

또 다른 발제자인 신왕건 국민연금기금 상근전문위원 역시 2006년 기준 포트폴리오 운용체계를 도입한 캐나다연금투자(CPPI)의 사례를 분석해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 위원은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2020년 기준 포트폴리오 시범 구성에 잠정 합의하고도 구체적 실행 방안에 대한 논의는 부족하다며 "기준 포트폴리오 체계 내에서 자산배분 체계 유연성을 제고해 투자 다변화를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 위원은 또 국민연금의 장기재정목표가 없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했으며, 국민연금기금 재정추계를 고려할 때 현시점이 적극적인 투자가 요구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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