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침수 예측→차단→대피'…"폭우 피해 사전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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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기후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 풍수해 안전대책'을 11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8월 서울 등 수도권을 강타한 폭우가 다시 내리더라도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빈틈없는 수해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이상 폭우로 침수가 발생할 것이 예상되면 이를 사전에 경고해, 시민 스스로 미리 피해를 인지하고 대피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침수 예·경보제'를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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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침수 예·경보제' 도입
동행파트너가 재해약자 대피, 인명피해 제로화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기후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 풍수해 안전대책’을 11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8월 서울 등 수도권을 강타한 폭우가 다시 내리더라도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빈틈없는 수해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2022년 8월 8~9일 이틀간 동작구에 내린 시간당 141.5㎜는 500년 이상 강우 빈도로 150년 만에 한번 올 수 있는 기록적인 폭우였다. 당시 폭우로 인해 신림동 반지하주택 등에서 사망 사고와 함께 684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올해 서울시 풍수해 안전대책의 핵심은 기후재난을 선제 대응하고 대피 골든타임을 확보, 인명피해가 없도록 하는데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폭우 피해 이후 서울 전역의 방재성능목표를 시간당 95㎜에서 시간당 100~110㎜로 상향, 올해부터 이 기준에 맞춰 풍수해 대책을 수립했다. 강남역·도림천·광화문 일대에 추진 중인 ‘대심도 빗물 배수터널’은 올해 착공에 들어가고, 하수관로, 빗물펌프장 등 방재설비는 100~110㎜ 강우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개선된다. 재해 지도 역시 이 기준에 따라 침수예상도 보완을 마쳤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이상 폭우로 침수가 발생할 것이 예상되면 이를 사전에 경고해, 시민 스스로 미리 피해를 인지하고 대피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침수 예·경보제’를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 침수 예·경보 발령되면 이웃 주민이 반지하 거주자를 대피시키는 ‘동행 파트너’를 즉각 가동해 인명피해를 막는다. 또 강남역·대치역·이수역사거리 3곳에서는 ‘침수 취약도로 사전통제’ 서비스도 처음 시행한다. 경찰과 협업해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카카오·티맵 등 내비게이션으로 우회도로를 안내하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서울 전역의 침수 발생 가능성을 실시간 예측하기 위해 ‘침수예측 정보시스템’ 개발을 완료,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강우량과 지형, 하수관거, 저류조 등 다각적인 정보를 활용해 침수지역과 규모를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올해 주거지 침수 발생 가능성과 도림·우이천 하천 범람 위험을 예측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사전에 방재시설 점검도 마쳤다. 시와 자치구, 외부전문가와 합동으로 빗물펌프장, 저류조, 수문, 공사장 등 총 8223개 주요 방재시설 및 현장을 집중 점검했고, 이상 시설은 정비를 마쳤다.
서울시는 시설별 맞춤형 방재시설을 설치해 침수도 차단한다. 이를 위해 150가구 이상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입구에 차수판을 설치할 수 있도록 설치비를 최대 50%까지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빗물이 지하철 역사 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서울지하철 지하역사에 물막이판 설치도 우기 전에 완료한다.
서울시는 침수 우려지역엔 우기 전까지 하수도 맨홀 추락방지시설 6000여 개를 우선 설치하고, 연말까지 총 1만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예상치 못한 침수 위험의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설치해 대응할 수 있는 이동식·휴대용 임시물막이판도 시범 운용한다. 지난해 폭우 피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던 관악·동작·영등포·서초·강남구 등 5개 자치구에서 운용한 후 효과를 검증해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양희동 (easts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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