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들 서있는 기울어진 운동장의 끝자락 너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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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검정고무신'의 이우영 작가 별세 이후 웹툰·만화·소설·영상 콘텐츠 등 창작자의 저작물에 대한 업계의 불공정 계약관행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우영 작가의 동생이자 '검정고무신' 공동작가인 이우진 작가는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웹툰 계약서 실태조사를 위한 국회 토론회'에서 "'검정고무신' 계약 대행사인 형설앤 측이 작가에게 충분한 설명 없이 사업을 벌였고 작가들에게는 불과 433원, 177원가량의 후불정산액만 입금했다"며 비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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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 15일 형설출판사 앞에서 장례 집회 예고
만화 '검정고무신'의 이우영 작가 별세 이후 웹툰·만화·소설·영상 콘텐츠 등 창작자의 저작물에 대한 업계의 불공정 계약관행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우영 작가의 동생이자 '검정고무신' 공동작가인 이우진 작가는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웹툰 계약서 실태조사를 위한 국회 토론회'에서 "'검정고무신' 계약 대행사인 형설앤 측이 작가에게 충분한 설명 없이 사업을 벌였고 작가들에게는 불과 433원, 177원가량의 후불정산액만 입금했다"며 비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작가는 "애초에 수익의 97%를 대행사가 가져가고 (작가는) 3%만 나눠가는 것이라고 했다면 계약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어디에도 없는 비율을 근거로 수익을 분배했고, 그마저도 다 주지 않는 만행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입에 대한 투명한 공개를 요구했지만 그들은 응하지 않았고, '돈 밝히는 작가'라며 저희 형제를 모독했다"며 "작가들 서 있어야만 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의 끝자락은 너무 위험하다"고 토로했다.
김동훈 웹툰작가협회 부회장은 "이우영 작가의 사례는 세상에 잘 알려진 작품을 만든 작가들도 사업체의 불공정 계약에 당할 수 있다는 아픈 현실을 보여준다"며 "불공정 계약 관행을 막기 위해 민관협의체를 만들고 웹툰 계약서를 정부차원에서 전수 조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 부회장은 최근 논란 이후 문화체육관광부가 준비 중이 표준계약서 개정에 대해서도 강제력 없는 권고사항에 그친다며 웹툰 계약서 전수 조사는 죽어가는 업계를 살리기 위한 필요한 조치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와 한국만화가협회, 더불어민주당 유정주·임오경·김윤덕 의원,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공동주최했다.
한편,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는 15일 오후 4시 '검정고무신' 캐릭터 대행사 형설앤이 있는 형설출판사 사옥 앞에서 검정고무신 장례 집회를 진행한다.
대책위는 파주경찰서를 찾아 '정고무신 4기 애니메이션 감독 송정률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고소장'을 접수한 뒤 파주출판도시 형설출판사 앞에서 팬아트 전시, 기자회견문 낭독, 위령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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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민수 기자 maxpres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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