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언론 통해 ‘주가 조작 의혹’ 제보받아…CFD계좌 전수조사”

‘주가폭락 사태’로 드러난 대규모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대해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언론사 제보를 통해 처음 인지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주현 위원장은 오늘(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금융당국이 이번 사태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 지적에 “이 사건은 저희도 언론을 통해 간접적으로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보를 받고 2주도 안 돼 관련자들을 출국금지 시켰고 영장을 청구하고 압수수색까지 한 사례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권한이 금융위에 너무 집중돼 대응이 늦었다는 이야기에는 전혀 공감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차액결제거래(CFD)와 관련해선 전반적인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CFD 제도와 관련해 개인 전문 투자자가 95%를 차지하고 있다는 걸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보고 있다”며 “신청받고 승인받는 과정부터 전문 투자자 요건에 이르기까지 전부 들여다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시세조종 감시시스템 개선 방향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 질의에 김 위원장은 “기술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전문가와 논의해야 한다”면서도 “CFD 계좌가 총 3천4백 개 인데 전수조사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유사한 패턴의 거래가 또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기획 테마조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CFD 계좌가 주로 비대면을 통해 개설돼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김 위원장은 “이미 금감원에서 증권사 조사를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