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출마설’에 정유라 “난 주제 파악 잘해, 정치인 자녀 발 들일곳 아냐”

이혜진 기자 2023. 5. 1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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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은 “정치 입문 생각해본 적 없어”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 photo 뉴시스, 유튜브 채널 '오마이TV'

최서원 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가 총선 출마설이 불거진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 씨를 향해 “국회의원은 정치인 자녀들이 발을 들이밀 곳이 아니다”라고 했다. 조 씨는 거듭되는 출마설에 “정치 입문은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했다.

정 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씨 출마설과 관련한 기사를 캡처해 올리면서 “국회의원 선거는 인기 투표하는 데가 아니다”며 “국회는 나라를 위하고 국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는 곳이지 내 편이 누가 더 많은지 경쟁하는 곳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나에게도 그 어떤 정치인 자녀에게도 출마의 자격은 없다”며 “가끔 저에게도 출마하라 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저는 주제 파악을 잘한다. 저 잘되자고 나라를 위하는 국회의원 한자리를 차지할 순 없다”고 했다.

이어 “비례대표로 충분히 자격 없는 사람이 즐비한 국회에 이런 물타기 식 공천과 밀어주기 식 투표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의원들은 그걸 모르는 건가, 조 전 장관 부녀의 좌파 인기에 편승해서 재선되고 싶은 개인의 욕심인 건가. 복수는 개인이 하는 것이지 지역구를 볼모로 잡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 8일 내년 총선 관련 규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거나 상급심 재판이 진행 중인 경우 공천에서 부적격 처리한다는 규정을 삭제했다. 이를 두고 조 전 장관과 조 씨의 총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두 사람의 출마설이 돌았다.

이에 대해 조 씨는 같은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24년 총선 출마 기사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정치 입문은 생각해 본 적도 없다”라고 밝혔다.

조 씨는 “제가 내년 총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보았다”며 “이런 기사가 반복해서 나는 것에 대해 피로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응급의학과 의사로 살고 싶은 꿈을 버리지 않고 의료 봉사를 하고 있다”며 “재판이 끝나기 전에는 제 나름의 새로운 시도들을 하며 적극적인 삶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조민 입학 취소에 정유라 “오늘은 국수”

정 씨는 이전에도 조 씨와 관련해 공개 발언을 한 바 있다. 정 씨는 지난달 6일 조 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는 정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온 것과 관련해 페이스북에서 “오늘은 국수”라고 말했다.

정 씨는 “난 입학 취소, 선수 자격 정지까지 채 100일이 안 걸렸는데 오래도 간다”며 “우야둥둥 이걸 시작으로 공정한 판결을 기대한다”고 했다. 정 씨는 입시비리와 관련 2016년 12월 청담고 입학을, 이듬해 1월 이화여대 입학을 취소당했다. 모두 1심 판결이 나오기 전이었다.

조 씨는 같은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입장을 밝히지 않으려고 했으나, ‘준 공인’이 된 이상 간단히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며 “저는 이미 법원 판결이 나기 전부터 스스로 의사로서의 모든 수익 활동을 포기하고 무의촌 등에서 정기적 의료 봉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은 법적으로 싸워나가되, 의사 면허가 살아있는 동안 사회에 환원하는 마음으로 봉사하겠다”며 “오늘은 아버지 생신이다. 모든 걸 내려놓은 저보다는 아버지가 부모로서 더 마음 아플 것이다. 오늘은 가족과 함께 조용히 보내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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