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표절혐의 고발' 이민수 작곡가 입 열었다.."타인의 곡 참고 NO" [전문]

최이정 2023. 5. 1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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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가수 아이유가 음원 표절 혐의로 경찰에 고발돼 소속사 측이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힌 가운데 해당 두 곡의 작곡가 이민수가 입장을 밝혔다.

이민수는 11일 자신의 SNS에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드리는 인사가 어려운 이야기의 시작이어서 무거운 마음이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어제 오후 제가 작곡한 아이유의 두 곡, 좋은 날과 분홍신이 표절의혹을 받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라며 "'분홍신'은 발매되었던 2013년에 문제에 관해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반박을 했었고 더 이상의 견해는 무의미하여 자제해왔다. 하지만 최근에 확대, 재생산을 넘어 도를 넘는 아티스트에 대한 비난에 조심스럽게 글을 적어 남긴다"라고 직접 입을 연 이유에 대해 적었다.

그러면서 "저는 좋은 날 그리고 분홍신을 작업할 때 타인의 곡을 참고하거나 염두에 두고 작업하지 않았다"라고 표절 의혹은 사실이 아님을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 누구의 마음에도 아이유를 사랑하시는 여러분들의 마음에, 특히 아이유의 마음에도 분홍신과 좋은날의 저작자로써 상처를 남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10일 한 매체는 일반 시민이 아이유가 부른 6곡이 해외 및 국내 아티스트의 음악을 표절한 정황이 있다며 지난 8일 아이유를 서울 강남경찰서에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고발 대상이 된 곡은 ‘분홍신’, ‘좋은날’, ‘삐삐’, ‘가여워’, ‘Boo’, ‘Celebrity’ 등 6곡으로, 아이유는 ‘Celebrity’ 작곡 작사와 ‘삐삐’ 작사에 참여했다.

이와 관련해 아이유의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아이유와 관련하여 온라인 커뮤니티, SNS, 유튜브 등에 허위 사실을 기반으로 한 표절 의혹 게시글과 근거 없는 루머를 담은 유인물이 일부 지역에 배포된 사실에 대해 수개월 전부터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당사는 해당 의혹이 제기된 시점부터 수집된 표절 의혹, 간첩 루머, 성희롱 및 명예훼손, 허위 사실 유포, 사생활 침해 등에 대한 증거 자료를 토대로 법무법인 신원을 통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고발 건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의 진행 상황을 기다리던 중 금일 언론 기사를 통해 표절 혐의로 경찰에 고발 당했다는 기사를 접했다”며 “당사는 현재 정식으로 수사기관으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으며 기사를 통해 고발 사실을 처음 인지했다. 언론에서 언급한 고발장 내용 또한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고, 그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소속사는 표절 고발과는 별개로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경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이유는 지난 2013년에도 ‘분홍신' 표절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아이유가 발표한 '분홍신'을 두고 2009년 발표된 넥타의 '히얼즈 어스(Here's us)'와 초반 멜로디 라인이 흡사하다며 표절 의혹이 제기됐던 상황. 당시 소속사 측은 "이민수 씨와 외부 음악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두 검토한 결과 '히얼즈 어스'의 일부 멜로디와 '분홍신'의 두 번째 소절(B파트) 멜로디가 유사하게 들릴 수 있으나 두 곡의 코드 진행이 전혀 다르다"라며 표절 논란에 단호하게 선을 그은 바 있다.

한편 이민수는 브라운아이드걸스 'LOVE(러브)', 'Abracadabra(아브라카다브라)', 'Sixth Sense(식스센스)', 아이유 '좋은 날', '너랑 나', '분홍신', 가인 '피어나', '진실 혹은 대담', 'Paradise Lost(파라다이스로스트)' 등 다수의 히트곡을 만들며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 다음은 이민수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드리는 인사가 어려운 이야기의 시작이어서 무거운 마음입니다.

어제 오후 제가 작곡한 아이유의 두 곡, 좋은 날과 분홍신이 표절의혹을 받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분홍신은 발매되었던 2013년에 문제에 관해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반박을 했었고 더 이상의 견해는 무의미하여 자제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확대, 재생산을 넘어 도를 넘는 아티스트에 대한 비난에 조심스럽게 글을 적어 남깁니다.

저는 좋은 날 그리고 분홍신을 작업할 때 타인의 곡을 참고하거나 염두에 두고 작업하지 않았습니다.

그 누구의 마음에도 아이유를 사랑하시는 여러분들의 마음에, 특히 아이유의 마음에도 분홍신과 좋은날의 저작자로써 상처를 남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nyc@osen.co.kr

[사진] 미스틱,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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