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날 앞두고 있지만…경남 교사 69.8％ "교권 침해 심각"

무너진 교권 [연합뉴스TV 제공]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경남지역 교사는 '교권 침해가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경남지부는 스승의날을 앞두고 도내 유치원·초·중·고교 교사 2천8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 경남 교권 실태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설문에 따르면 도내 교사 69.8％는 교권 침해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43.8％는 최근 3년간 직접 교권 침해를 당했다고 응답했다.

교권 침해 대상은 학생 59％, 학부모 49％, 교감·교장 등 관리자 25％(복수 응답) 순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협박 등 언어폭력에 시달리거나 부당한 간섭을 경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권 침해 후 61％가 '혼자 감내한다'고 응답했다.

혼자 감내한 이유는 '(하소연이나 상황을 설명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아서'라고 답변했다.

교권 침해 문제에 대해 교육청 지원과 조처가 충분했다는 답변은 7.4％에 그쳤다.

교사 63.3％는 근무에 만족하며, 31.1％는 불만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태조사와 관련해 전교조는 "도 교육청은 학교 현장 의견을 적극 수렴해 '맞춤식 교권 보호 지원 정책' 등을 마련하고, 교사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교육 여건을 조성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도교육청은 교권보호지원단 구성 등 다양한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imag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