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매출 회복 기대"..엔데믹 선언에 광주·전남 지역민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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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심각 경보를 해제, 사실상 '엔데믹'(Endemic)을 선언한 데 대해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반색했다.
지역 한 여행사 관계자는 "길고 긴 팬데믹으로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행·항공 산업의 타격이 특히 컸다. 여행사들의 90%가량이 업무를 중단한 적도 있었다"면서 "현재 여행 수요가 점차 늘어 코로나19 이전의 70% 수준이다. 엔데믹을 계기로 보다 빠르게 회복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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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코로나19 사실상 엔데믹…6월부터 방역지침 대거 완화
"늦었지만 환영" "생계에 숨통" "여행업계 정상화 기대"
"노인·아이는 이르다" 우려, 다음 팬데믹 대비 목소리도
[광주=뉴시스] 변재훈 이영주 김혜인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심각 경보를 해제, 사실상 '엔데믹'(Endemic)을 선언한 데 대해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반색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1일 중대본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조정하고 본격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인 6월 1일부터 확진자 격리 의무기간이 기존 7일에서 5일로 줄어든다. 입국 후 PCR 검사 권고도 해제된다. 입원 병실이 있는 병원을 제외한 모든 실내에선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다만 고위험군 등 취약계층 보호는 강화하고 코로나 관련 검사·치료 지원은 당분간 유지한다.
◇광주·전남, 3년 4개월 만의 코로나19 방역 지침 해제 반겨
김용목 양동전통시장 상인회장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입장에선 정부의 결정을 대환영한다"며 "비대면 소모임 문화 활성화로 침체됐던 전통시장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광주에서 내과를 운영하는 길광채 원장은 "엔데믹 선언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 단계 완화가 늦어지면서 경제를 비롯한 많은 부분에서 타격이 컸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의사를 비롯한 전문가 입장을 충분히 반영해 독감 수준으로 접어들었을 때 선포했다면 여파가 덜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행업계·건설업계 '대환영'
지역 한 여행사 관계자는 "길고 긴 팬데믹으로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행·항공 산업의 타격이 특히 컸다. 여행사들의 90%가량이 업무를 중단한 적도 있었다"면서 "현재 여행 수요가 점차 늘어 코로나19 이전의 70% 수준이다. 엔데믹을 계기로 보다 빠르게 회복될 것 같다"고 밝혔다.
격리 의무가 생계와도 맞닿아 있는 건설 노동자들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준상 전국건설노조 광주전남지부 조직부장은 "기나긴 코로나19와 2주 격리 등 방역 지침으로 건설 현장이 수시로 멈추면서 일당제인 건설 노동자들의 생계 위협도 컸다"면서 "엔데믹을 계기로 건설 노동자들의 생계가 보다 안정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넥스트 팬데믹 우려는 여전…범정부 대책 마련해야
최봉님(75·여)씨는 "지난 3년간 침체된 경제·산업이 다시 활기를 되찾길 바란다"면서도 "아직 매일 지역 확진자가 1000명 이상 발생하고 있고 마스크를 모두 벗고 다니면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어린이 등은 감염에 취약해질 수 밖에 없다. 조금 이른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걱정했다.
어린 세 자녀를 키우는 회사원 김성빈(35)씨는 "방역 지침이 완화된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아이 키우는 입장에선 불안함도 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면역력이 약해진 아이들은 마스크를 벗으면서 감기나 독감에 더 취약하다"고 했다.
김원영 광주의사회 공공의료이사는 다음 팬데믹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이사는 "엔데믹 직후부터는 지역사회 내 공공보건 의료체계 구축 방안을 꾸준히 논의해야 한다"면서 "책임 의료기관으로 감염병 환자 등이 몰릴 경우에 대비하고 유기적으로 잘 대처하려면 광주공공의료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행정 당국과 시민들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이날 직접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윤 대통령도 "앞으로 새로운 팬데믹에 대비해 과학 기반 대응 체계를 확실히 준비하고, 코로나19가 초래한 사회적 변화가 성장 동력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코로나19 이후(포스트코로나) 범정부 정책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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