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안 팔아요"…美 MLB 밀워키 맥주 연장 판매 중단

한휘연 인턴 기자 2023. 5. 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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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1의 맥주 양조 도시'를 연고로 하는 밀워키 브루어스가 맥주 판매 시간을 7회까지로 조정한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대변인 타일러 반즈는 MLB 공식 사이트를 통해 "우리 구장의 두 개의 판매 매대가 있고 맥주 판매 연장에 관한 심각한 문제는 없었다"며 "다만 우리는 우리가 7회까지에서 8회까지로 연장한 시간이 평균적으로 15분에 불과하고, 이 시간에는 판매량이 '절벽처럼'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장 시간) 맥주 수익은 그다지 유의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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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난달 일부 구단 7회까지→8회까지 판매 연장
MLB 경기 시간 축소에 따른 수익 감소 우려
밀워키"수익 크게 늘지 않아" 중단 이유 설명

[밀워키=AP/뉴시스] 미국 폭스뉴스 등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팀 밀워키 브루어스가 경기 시간 축소에 발맞춰 시행했던 맥주 판매 연장 정책을 한 달만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8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밀워키 브루어스 팀 홈 구장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 내에서 맥주를 구매하는 관객들. 2023.05.1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휘연 인턴 기자 = 미국 '제1의 맥주 양조 도시'를 연고로 하는 밀워키 브루어스가 맥주 판매 시간을 7회까지로 조정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관중 인기를 위해 경기 시간 축소를 목표로 함에 따라 지난 달 몇몇 메이저리그 팀은 구장 내 주류 판매를 8회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는 MLB 팀 밀워키 브루어스가 판매 연장으로 인한 수익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지난 8일 LA 다저스와의 홈 경기부터 7회 이후 맥주 판매를 다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밀워키 브루어스는 미국 대표 맥주 회사 밀러가 위치한 '제1의 맥주 양주 도시'를 연고로 해 팀 이름에도 '브루어스(Brewers)'가 들어간다. 홈구장인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도 위스콘신주 24종의 생맥주를 즐길 수 있는 바를 설치하고, 홈구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한정판 맥주 '버니스 배럴맨 에일' 등을 출시한 말 그대로 '맥주 친화형' 팀이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대변인 타일러 반즈는 MLB 공식 사이트를 통해 "우리 구장의 두 개의 판매 매대가 있고 맥주 판매 연장에 관한 심각한 문제는 없었다"며 "다만 우리는 우리가 7회까지에서 8회까지로 연장한 시간이 평균적으로 15분에 불과하고, 이 시간에는 판매량이 '절벽처럼'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장 시간) 맥주 수익은 그다지 유의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MLB 구단은 대부분 7회까지만 맥주를 판매해왔다. 미국의 지역 특성상 운전을 해야 하는 관중이 많아 과음하지 않도록 막겠다는 조치였다. 그러나 이번 시즌 도입된 투구 시간제한 '피치 클록' 등으로 경기 시간이 눈에 띄게 줄자 4월 초 밀워키 브루어스를 포함한 일부 구단은 매출 감소를 우려해 판매 시간을 8회로 늘렸다.

연장 판매 발표 당시 밀워키 사업 운영 책임자 릭 슐레진저는 "(연장 판매는) 경기 시간이 단축된 점을 반영한 결과다. 시간적 측면에서 보면 지난해 7회까지였던 맥주 판매 시간을 8회까지 연장했을 때 같은 시간 동안 맥주를 판매하는 방안이다."라며 실험 단계임을 밝힌 바 있다.

밀워키 브루어스와 함께 맥주 판매 연장을 발표했던 미네소타 트윈스는 8회까지 맥주 판매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LB는 올 시즌부터 투구 시간을 제한하는 '피치 클록'을 도입했다. 주자 유무에 따라 달라지는 제한 시간 안에 투구 준비 동작을 끝내지 못하면 볼로 카운트되는 제도가 효과를 보고 있다. MLB 개막 한 달 동안 9이닝당 평균 경기 시간은 2시간 37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시간 5분보다 28분 단축돼 목표한 성과를 거뒀다.

☞공감언론 뉴시스 xaya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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