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잇단 로봇 투자 박스피 구원투수 될까 [MBN GOLD 시황저격]

2023. 5. 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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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증시는 포스트 2차전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로봇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그 이유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이 미래 성장을 위해 로봇산업에 적극적인 투자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발맞춰 정부도 첨단 로봇 규제 완화와 세금 감면 등 강력한 육성정책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로봇과 인공지능 등에 240조원의 투자를 예고한 이후로 삼성전자는 로봇산업에 대한 공격적인 인재 채용을 시작하였으며, 로봇 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시켜 로봇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삼성전자의 움직임은 로봇산업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1월 CES 2023에서 "신사업 발굴 첫 행보는 로봇 사업"이라고 밝히며 로봇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협동 로봇 제조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 약 10.3%를 확보하였고, 3월에는 4.8% 추가 매수하여 지분을 14.99%까지 늘렸다.

업계에서는 로봇산업이 자동차와 스마트폰 산업을 합친 것보다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LG와 삼성, 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들이 로봇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며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LG전자는 구광모 회장이 취임 시점부터 로봇을 미래 먹거리의 한 축으로 삼고, 지난 5년간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 나가며 구축한 로봇 관련 노하우를 바탕으로 'LG 클로이' 브랜드를 앞세워 로봇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고, 현대차그룹도 2021년에 미국 로봇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약 1조원에 인수하며 로봇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꾸준하게 로봇 사업에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대기업 중 로봇 관련 상업화가 가장 늦게 진행되고 있지만 올해 삼성의 1호 로봇인 'EX1' 웨어러블 로봇 출시를 공식화했고, 다양한 로봇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의 합류로 로봇 사업의 주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 세계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로봇 산업.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국내 대기업들의 자본력에 기반한 기술 투자와 정부의 정책 추진까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국내 로봇산업의 성장이 매우 기대된다.

[김준호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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