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슈퍼 살아난다"...롯데쇼핑, 1분기 영업익 '63.7%↑'

김민우 기자 2023. 5. 11. 16: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1)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신 회장은 이날 사직구장에서 열린 부산엑스포 유치기원 행사 '플라이 투 월드 엑스포'에 참가했다. (롯데지주 제공) 2022.7.13./뉴스1

롯데쇼핑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3.7% 늘었다.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유통업계가 줄줄이 타격을 받고 있는 중에도 내실있는 기업운영으로 영업이익을 키웠다. 백화점, 마트가 롯데쇼핑 전반의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반면 새벽방송이 중단된 홈쇼핑과 가전시장 침체기를 맞은 하이마트의 실적은 부진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1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3.7% 늘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5.5% 감소한 3조 5616억원, 당기순이익은 16.4% 줄어든 578억원으로 집계됐다.

백화점·마트가 영업익 개선 견인
3월 9일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 1등급 한우 반값 할인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스1
사업부별로 보면 백화점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가 증가했다. 1분기 매출액은 7960억(+7.0%), 영업이익 1310억(+21.1%)을 기록했다.

특히 여성, 남성 등 패션 상품군의 매출이 고신장하면서 기존점 매출이 6.3% 증가했다. 해외 백화점은 동남아 지역 엔데믹 영향으로 매출이 10.5% 늘었다.

올해 백화점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집객 프로모션을 확대해 상권 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하반기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오픈, 향후 베트남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마트와 슈퍼는 매출이 전년보다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마트는 매출 1조 4470억(-2.4%), 영업이익 320억(+91.8%), 슈퍼는 매출 3260억(-6.7%), 영업이익 84억(+234.8%)의 실적을 기록했다. 고금리, 고물가 트렌드가 장기화함에 따라 주고객층인 중산층의 소비가 둔화하면서 매출이 다소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그간 행해왔던 점포와 인력 효율화, 판관비 개선 작업이 성과를 나타내며 모두 증가했다.

마트와 슈퍼는 올해 본격적인 시너지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미 마트와 슈퍼의 통합 소싱조직을 구축하고, 상품코드의 통합을 진행중이며, 완료 시 소싱이 효율화되고 손익 개선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온, 적자폭 감소...하이마트·홈쇼핑은 여전히 '부진'
e커머스 부분 매출은 290억원으로 10.5% 늘었으나 2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뷰티, 명품, 패션 중심의 버티컬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시장에 정착해 영업적자가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뷰티, 명품, 패션 버티컬 서비스 매출은 24% 증가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물류비절감을 위한 배송 효율화, IT역량 내재화, 고마진 상품 중심 운영, CS 대응 시스템 고도화 등을 통해 적자 축소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전시장 침체로 하이마트 실적은 여전히 부진한 모양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결혼을 미루는 소비자들이 늘었고 부동산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이사수요가 줄어들면서 가전 교체 수요가 급격히 줄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하이마트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5.6% 6261억원으로 집계됐고 26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홈쇼핑은 코로나19 유행이 완화되면서 업황이 전반적으로 나빠진데다 새벽방송 정지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16% 줄어든 2310억원, 영업손실은 4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하이마트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손익 구조 효율화 작업에 집중하고, 홈쇼핑은 수익성 개선에 집중, 다양한 신사업 투자 확대를 통해 전문적인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다.

컬처웍스는 전년대비 54.3% 늘어난 112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11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다만 올해 1분기 일본 애니메이션 작품의 흥행으로 입장객이 크게 늘면서 영업손실이 큰폭으로 줄었다. 베트남 역시 로컬영화 흥행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올해 1분기 롯데쇼핑 실적은 백화점, 마트, 이커머스 등 쇼핑 사업부를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며 "올해는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성공적으로 오픈하고, 국내 사업도 내실을 다지기 위한 노력을 통해 실적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