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열흘만에 최고위... 일부 최고위원 ‘설화’ 물의 사과
국민의힘은 11일 열흘 만에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영호 의원(전 최고위원)의 잇따른 ‘설화’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사과했다.
김기현 대표는 “우리 당 일부 최고위원들의 잇따른 설화로 당원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당 대표로서 무척 송구한 마음”이라고 사과하며 “정치인의 말은 천금같아야 한다. 당 지도부의 일원은 언행에 있어 더욱 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도덕불감증이라고 해 우리 당도 그럴 수는 없다”면서 “앞으로도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언제나 국민의 눈높이에서 민심을 나침반으로 삼는 국민의힘이 되겠다”고 천명했다.
김병민 최고위원도 전날 윤리위의 김 최고위원과 태 의원에 대한 징계 결정과 관련, “유능한 집권당의 모습으로 힘 있게 일해야 할 때 국민 눈높이에 결여된 말과 행동으로 당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지도부 일원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 지도부라 할지라도 엄격한 잣대를 적용한 어제 당 윤리위 결정은 국민의힘의 윤리적·도덕적 기준이 국민 눈높이에 맞춰 얼마나 엄격한지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 다시 신발 끈을 동여매고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일당백의 역할을 해나가야 할 때”라며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으로 국민을 위해 일하는 민생정당의 길에 매진할 것임을 다시금 국민 앞에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매주 두 차례 최고위 회의를 개최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지난 1일 이후 김 최고위원과 태 전 최고위원에 대한 윤리위 징계 심의가 진행 중이던 4일과 8일 최고위를 열지 않았기 때문에 이날 최고위 회의는 열흘 만에 열린 것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태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위해 오는 15일 선관위를 구성할 계획이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태 의원의 (최고위원) 사퇴에 따라 선출직 최고위원 1석이 공석이 됐다”며 “당헌 27조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궐위 시 사유 발생 30일 이내 전국위에서 최고위원을 선출한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어 “최고위원 선출 시한은 6월 9일까지”라면서 “이 일정을 준수하기 위해 다음주 월요일(15일) 최고위에서 선관위 구성안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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