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재사진첩] 임시 선별검사소 긴 줄…이젠 역사 속으로

백소아 2023. 5. 1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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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4개월째 근무 중인 이가연 간호사는 지금까지 몇 개의 장갑을 쓰고 버린 거 같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간호사는 지난 3년 4개월 중 11개월 정도 선별진료소에서 일했다.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앞 임시선별검사소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고위험군 중심의 유전자증폭(PCR) 검사 시행을 위해 선별진료소 운영은 유지하고 임시 선별검사소는 운영을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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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일상회복]

왼쪽 사진은 2022년 1월 27일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의 모습. 오른쪽 사진은 11일 오전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의 모습. 백 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왼쪽 사진은 2022년 1월 27일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의 모습. 오른쪽 사진은 11일 오전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의 모습.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만개는 넘은 거 같아요”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4개월째 근무 중인 이가연 간호사는 지금까지 몇 개의 장갑을 쓰고 버린 거 같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답변에는 이제까지 의료진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한 헤아릴 수 없는 희생이 담겨있다. 이 간호사는 지난 3년 4개월 중 11개월 정도 선별진료소에서 일했다.

11일 정부가 내달 1일부터 코로나19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앞 임시선별검사소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몰려든 인파에 ‘조기 마감’ 손팻말을 흔들던 예전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검사자들이 몰려들면서 수북이 쌓였던 장갑도 더는 보기 힘든 장면이 됐다.

위기 경보가 ‘경계’로 조정됨에 따라 여러 방역 조치와 의료 대응이 완화된다. 코로나19 확진자에게 부여하던 7일간의 격리 의무는 5일간의 격리 권고로 바뀐다. 고위험군 중심의 유전자증폭(PCR) 검사 시행을 위해 선별진료소 운영은 유지하고 임시 선별검사소는 운영을 중단한다. 진단·치료·처방이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과 재택치료자를 위한 의료상담 및 행정안내센터 운영은 현재 지원 체계를 유지한다.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한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백소아 기자
지난 2021년 12월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한 관계자가 오전 검사 조기 마감을 알리는 손팻말을 들고 시민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낮 12시부터 소독시간에 들어가는 이 선별진료소는 많은 사람이 몰려 오전 11시부터 조기 마감 안내에 들어갔다. 백소아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7000명을 넘었다.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한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이가연 간호사가 검사소 입구 쪽을 바라보고 있다. 백소아 기자
지난 2021년 7월 코로나19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의료진이 사용한 장갑이 수북이 수거봉투에 쌓여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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