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장바구니 물가에 마트 돌아도 '빈손'

제주방송 신동원 2023. 5. 1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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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소매업 소비가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맹위를 떨치던 2020년 수준으로 회귀했습니다.

서비스업 생산도 증가하긴 했지만 상승폭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전국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제주지역 소매판매는 5.8% 감소했습니다.

올해 1분기 제주지역 서비스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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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분기 서비스업 생산·소매판매 동향 발표
제주, 소매업 판매 5.8% 감소...낙폭 전국 최대
마트.편의점 '비명'...코로나19 수준 회귀
서비스업생산도 최하위권...숙박·음식점업도 '고전'


제주지역 소매업 소비가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맹위를 떨치던 2020년 수준으로 회귀했습니다.

서비스업 생산도 증가하긴 했지만 상승폭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전국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제주지역 소매판매는 5.8% 감소했습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수준입니다.

이 기간 소매판매액지수는 97.4p를 기록해,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부진이 가장 심각했던 2020년(100p)보다 더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슈퍼마켓.편의점(-12.9%), 대형마트(-6.2%) 등 생필품을 구매하는 소매점에서의 소비가 크게 줄었습니다.

면세점 소비도 지난 분기에 이어 큰 폭 31.3% 큰 폭 감소했습니다.

반면, 전문소매업(3.6%), 승용차 및 연료 소매점(7.3%)은 소폭 상승했습니다.

조사 대상인 전국 17개 시·도 지역 가운데 소매판매가 감소한 지역은 제주를 비롯해 인천(-4.7%), 전남(-1.4%), 경기(-1.1%) 등 네 지역뿐입니다.

이 같은 소비 부진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소비자 물가의 영향으로 해석됩니다.

지난해부터 가파르게 상승한 소비자물가는 전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최근 3%대로 내려앉은 상황이지만, 여전히 먹거리나 서비스업 등에서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비스업 생산도 부진했습니다.

올해 1분기 제주지역 서비스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국에서 세종(3.8%)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서비스업생산지수는 110.4p를 기록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6.9%), 정보통신(-3.8%), 교육(-1.3%)에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효자업종이었던 숙박·음식점업도 불과 2.2%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지난 2021년 4분기부터 급속하게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해 3분기까지 20~30%대 큰 증가세를 기록하다가, 직전분기(0.7%)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금융·보험(14.3%), 운수·창고(26.3%), 협회·수리·개인(10.5%) 등은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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