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에서 만든 보석…'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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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에서 만든 '랩그로운(Lab -grown) 다이아몬드'가 결혼반지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 CNN, 허핑턴포스트 등은 최근 실험실에서 만든 인공 다이아몬드 판매량이 봄철 웨딩시즌과 맞물려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미국 인공 다이아몬드 판매량은 2월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뛰었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말 그대로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다이아몬드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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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70% 저렴...환경오염도 뚝
해외서 결혼반지 트렌드 자리매김
실험실에서 만든 ‘랩그로운(Lab -grown) 다이아몬드’가 결혼반지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 CNN, 허핑턴포스트 등은 최근 실험실에서 만든 인공 다이아몬드 판매량이 봄철 웨딩시즌과 맞물려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미국 인공 다이아몬드 판매량은 2월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뛰었다. 반면 천연 다이아몬드 판매량은 13% 줄었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말 그대로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다이아몬드를 뜻한다. ‘시드(씨앗)’라고 불리는 천연 다이아몬드의 결정을 키워 크게 만드는 방식이다.
국제 보석연구소에 따르면 인공 다이아몬드 제조법은 크게 두가지다. 천연 다이아몬드가 형성되는 조건을 모방한 ‘고압·고온(HPHT) 방식’과 플라스마(고체·액체·기체에 이은 제4의 물질로 매우 높은 온도의 에너지 상태)를 이용한 ‘화학기상증착(CVD) 방식’이 그것이다. 천연 다이아몬드가 자연에서 형성되기까지 수억년의 세월이 걸리는 반면, 인공 다이아몬드 제조 시간은 훨씬 짧다.
인공 다이아몬드는 천연과 육안상 차이가 없다. 실제 성분·경도(광물의 단단한 정도)·굴절률(빛이 휘는 정도) 등은 똑같은 수준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애비 레비 국제보석연구소 북미지사장은 “실험실에서 자란 다이아몬드는 화학·물리·광학적으로 진짜 다이아몬드”라며 “전문가의 정교한 테스트를 통해서만 천연 다이아몬드와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천연과 품질은 같으면서 저렴한 가격 덕에 입소문을 타고 있다. 에단 골란 다이아몬드 시장분석가에 따르면 1캐럿짜리 인공 다이아몬드의 평균 소매가격은 3월 기준 2318달러(306만원)로 같은 품질의 천연 다이아몬드보다 최대 73% 저렴하다
인공 다이아몬드는 특히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기성세대보다 환경문제에 민감한 MZ세대에게 상대적으로 친환경적인 인공 다이아몬드가 매력적인 상품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천연 다이아몬드 1캐럿을 채굴하려면 평균 물 500ℓ가 필요하고 6.5t의 지면을 깎아내야 하는 반면, 인공 다이아몬드는 같은 1캐럿을 생산하는 데 평균 18.5ℓ의 물을 사용한다. 채굴 과정이 없기 때문에 토양오염, 탄소배출도 덜하다.
국내에서도 여러 액세서리 브랜드가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취급하고 있다.국내 온라인 쇼핑몰인 SSG닷컴은 지난해말 젊은층 공략을 위해 전문관인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공식브랜드관’을 신설했다. 현재 ‘도로시’, ‘디네치’, ‘레쿠’, ‘존폴주얼리’, ‘샤밍쥬얼리’, ‘로이드’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입점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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