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점점굳는 '폐섬유증' 정복 앞당기나…K바이오 도전장

송연주 기자 2023. 5. 1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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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치료제 수요가 큰 폐섬유증 분야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센터 센터장은 지난 3월 인터뷰에서 "현재 시판 중인 폐섬유증 치료제는 닌테다닙, 피르페니돈 2가지인데 닌테다닙의 작년 매출이 2조원 이상이다"며 "기존 약의 효능·안전성에 미충족 수요가 많은 것을 감안할 때 베르시포로신의 임상 2상이 성공적으로 나온다면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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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대웅제약·브릿지바이오 임상 2상 중

[서울=뉴시스] 대웅제약 연구원의 모습 (사진=대웅제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효과적인 치료제 수요가 큰 폐섬유증 분야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폐섬유증은 과도하게 생성된 섬유 조직으로 폐가 서서히 굳어지면서 기능을 상실하는 폐질환이다.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 미만일 정도로 치료가 어렵지만, 시판 중인 치료제는 질병 진행 자체를 완전히 멈추진 못하며 부작용으로 중도 복용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의 다국가 임상 2상 환자 투약 개시 이후 추가적인 환자 등록 절차를 이어 나가고 있다.

오토택신 저해제 기전의 BBT-877은 2019년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 이전된 후 잠재적 독성에 대한 우려로 권리가 반환된 바 있다.

이후 브릿지바이오가 개발을 이어가고 있고, 작년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 2상 개시를 승인받았다.

대웅제약의 특발성 폐섬유증 후보물질 '베르시포로신'(DWN12088)은 지난 1월 대웅제약이 퍼스트 인 클래스(혁신신약)로 개발 중인 신약 중 처음으로 기술 수출했던 물질이다. 콜라겐 생성에 영향을 주는 PRS 단백질의 작용을 감소시켜 항섬유화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RS 저해제로는 세계 최초로 개발 중이다.

현재 미국·한국에서 베르시포로신의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연내 켈로이드 흉터 치료를 위한 임상 1상 승인도 추진하고 있다. 신장, 전신피부경화증에 대한 연구도 넓혀갈 계획이다.

올해 1월 대웅제약은 영국 CS파마슈티컬즈와 총 계약규모 3억3600만 달러(약 4128억원)에 베르시포로신의 중화권 판권을 이전하는 내용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웅제약은 임상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센터 센터장은 지난 3월 인터뷰에서 "현재 시판 중인 폐섬유증 치료제는 닌테다닙, 피르페니돈 2가지인데 닌테다닙의 작년 매출이 2조원 이상이다"며 "기존 약의 효능·안전성에 미충족 수요가 많은 것을 감안할 때 베르시포로신의 임상 2상이 성공적으로 나온다면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 말 쯤 임상 2a상의 탑라인(주요지표) 결과가 나올 것 같다"며 "추후 임상이 성공한다면 빅딜 수준의 기술 수출도 기대할 수 있다트 인 클래스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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