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4년 만에 발병... 청정국 지위 회복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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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4년 만에 발생한 구제역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이은 동물 전염병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회복 결정 직전에 나온 확진으로 이번에 청정국으로 다시 올라서는 건 어려워졌다.
앞서 지난해 9월 정부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회복 신청서를 냈다.
하지만 이달 21~2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OIE 총회에서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회복 결정이 내려지기 전에 구제역이 발병해 청정국 회복이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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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 인증 한우 수출도 안갯속
아프리카돼지열병도 확산세
국내에서 4년 만에 발생한 구제역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이은 동물 전염병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회복 결정 직전에 나온 확진으로 이번에 청정국으로 다시 올라서는 건 어려워졌다. 정부가 그간 공들인 할랄 인증 한우 수출은 첫 계약이 좌초되지 않도록 말레이시아와 입장 조율에 나섰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충북 청주 소재 한우농장 세 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제1종 가축전염병인 구제역은 소와 돼지, 양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이 걸리는 질병으로, 국내에서 구제역 확진 사례가 나온 건 2019년 1월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앞서 지난해 9월 정부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회복 신청서를 냈다. ‘2년 동안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고, 1년간 구제역 바이러스가 전파된 증거가 없다’는 요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그간 한국은 구제역 청정국으로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을 수출하는 게 불가능했기 때문에 이번 회복 결정이 육류 수출의 물꼬를 터줄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지난해 소고기 수출량은 44톤으로 수입량의 0.01%에 그친다.
하지만 이달 21~2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OIE 총회에서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회복 결정이 내려지기 전에 구제역이 발병해 청정국 회복이 불투명해졌다. 한국은 2014년 5월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얻었으나 같은 해 7월 발병한 구제역으로 해당 지위를 잃었다. 이후 산발적인 감염이 계속되면서 그간 비청정국으로 분류돼 왔다.
4년 만의 구제역 발병은 할랄 인증 한우 수출마저 안갯속으로 밀어 넣었다. ‘K푸드(Food) 영업사원’을 자청하며 이날 출국한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당초 말레이시아에서 할랄 인증 한우 제1호 수출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할랄 인증 도축장이 있는 강원 홍천과 이번 구제역 발병 지역은 거리가 멀기 때문에 동일 지역이라고 보기 힘들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양국은 2020년 2월 수입위생조건에 합의하면서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 사육된 소로 생산한 고기를 수입 대상으로 지정했다. 말레이시아 정부의 동일 지역 판단 여부에 할랄 인증 한우 수출 계약 성사가 달려있다는 얘기다.
계속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어 ASF도 가축 농가의 시름을 깊게 하고 있다. 연초부터 4월까지 양돈농장에서 발생한 ASF는 8건이다. 2019년(14건) 이후 가장 많이 나타났다. 경기 포천과 김포, 강원 철원·양양의 확진 사례 외에도, 바이러스 전파 매개체인 야생멧돼지는 충북 음성과 경북 예천·영덕에서 양성이 검출됐다.
안용덕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전국이 ASF 위험지역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드론을 활용한 탐색, 양돈농장에 기피제 살포 등 야생멧돼지 차단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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