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 바뀐 줄 몰랐다"는 버스기사, 수원 스쿨존서 8세 숨져

백소연 2023. 5. 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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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 지역의 한 스쿨존에서 하교 중이던 초등학생(8)이 시내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지난 10일 낮 12시30분께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의 한 스쿨존에서 시내버스를 몰고 우회전하다가 횡단보도에서 초등학생 B군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교차로 구간에서 횡단보도에 녹색불이 켜졌고 우회전 신호등에도 빨간불이 들어왔으나 이를 어기고 우회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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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백소연 기자] 경기도 수원 지역의 한 스쿨존에서 하교 중이던 초등학생(8)이 시내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입건된 버스기사는 빨간불이 들어온 우회전 신호등을 위반했다.

A씨는 지난 10일 낮 12시30분께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의 한 스쿨존에서 시내버스를 몰고 우회전을 하다가 하교 중인 초등학생 B군을 숨지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MBC 뉴스 보도화면 갈무리]

지난 10일 뉴스1에 따르면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치사 혐의로 시내버스 운전자 50대 A씨를 형사 입건했다.

A씨는 지난 10일 낮 12시30분께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의 한 스쿨존에서 시내버스를 몰고 우회전하다가 횡단보도에서 초등학생 B군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교차로 구간에서 횡단보도에 녹색불이 켜졌고 우회전 신호등에도 빨간불이 들어왔으나 이를 어기고 우회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가 난 교차로는 인근에 초등학교 2곳이 있는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전국에 13대밖에 없는 차량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된 곳 중 하나이다. [사진=MBC 뉴스 보도화면 갈무리]

사고가 난 교차로는 인근에 초등학교 2곳이 있는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전국에 13대밖에 없는 차량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된 곳 중 하나이다.

사고 당시 경찰이 A씨에 대해 음주측정한 결과 음주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으며 A씨는 "신호가 바뀐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스쿨존 내 어린이 사망사고인 점을 고려해 이른바 '민식이법(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을 적용했다.

사고 현장 목격자 c씨(60)는 뉴스1과의 인터뷰서 "어떤 한 아주머니가 '아이가 바퀴에 깔렸다'는 울부짖는 소리에 놀라 가봤더니 아이가 버스 앞바퀴 밑에 깔린 상황이었다"며 "당시 아이는 희미하게나마 '아프다'라고 말하는 등 의식이 있어 보였는데 이후에 손과 발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변해갔다"며 먹먹한 목소리를 냈다.

경찰은 스쿨존 내 어린이 사망사고인 점을 고려해 이른바 '민식이법(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을 적용했다. [사진=연합뉴스 TV 보도화면 갈무리]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자세한 사건 경위 조사를 할 방침이며, 이후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백소연 기자(whit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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