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3득점+18회 소나기슛까지…흐름 바꾼 전북, 닥공 살아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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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의 '닥공'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90분간 전북은 무려 18회나 슛을 시도했다.
앞선 11경기에서 전북은 평균 10.45회 슛을 시도했다.
센터백 김건웅, 수비형 미드필더 박진섭, 여기에 백승호, 이수빈까지 공을 소유하는 능력이 좋고 패스를 잘하는 선수들이 대거 중앙에 밀집한 덕분에 전북은 경기를 지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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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전북 현대의 ‘닥공’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직 더 지켜봐야 하지만 분명 흐름은 바꿨다.
전북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감독 교체 속 반등을 노리던 수원을 상대로 무자비한 경기를 펼치며 모처럼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올시즌 최고의 경기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경기였다. 90분간 전북은 무려 18회나 슛을 시도했다. 앞선 11경기에서 전북은 평균 10.45회 슛을 시도했다. 리그에서 슛이 가장 적은 편에 속했다. 이날은 달랐다. 경기 내내 공격의 끈을 놓지 않으며 상대 위험 지역에 지속해 접근했고, 결정적인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 결정력이 좋았다면 더 많은 골을 넣을 수도 있었다. 올시즌 처음으로 3득점을 기록한 배경이었다.
경기 막판 전북 서포터는 “닥치고 공격”을 외쳤다. 실제로 전북 선수들도 여유를 찾지 않고 공세를 펼쳤다. 후반 추가시간 문선민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 판독 이후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이 취소됐다. 그만큼 전북의 골 욕심은 강했다.
현재 전북은 부상병동이다. 이날도 구스타보, 아마노 준, 송민규, 조규성, 김진수 등이 결장했다. 홍정호, 김문환 등도 빠졌다. 100% 전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다. 올시즌 부진의 원인이기도 했는데 김상식 감독이 떠난 후 팀을 이끄는 김두현 감독대행이 적절한 전술 변화를 통해 승리를 챙겼다.
지난 FC서울과의 경기와는 전술이 달랐다. 김 대행은 사이드백 자원이 없는 것을 고려해 중앙미드필더인 맹성웅을 왼쪽 사이드백으로 배치했다. 오른쪽엔 센터백 구자룡을 세웠다. 구자룡이 고전적인 형태의 사이드백을 무난하게 소화한 가운데 맹성웅의 변칙 활용법이 눈에 띄었다. 맹성웅은 수비 시에는 사이드에 자리하지만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는 중앙으로 이동해 미드필더처럼 움직이는 인버티드(Inverted) 윙백의 임무를 수행했다. 센터백 김건웅, 수비형 미드필더 박진섭, 여기에 백승호, 이수빈까지 공을 소유하는 능력이 좋고 패스를 잘하는 선수들이 대거 중앙에 밀집한 덕분에 전북은 경기를 지배했다. 맹성웅이 3선을 채워준 덕분에 백승호를 한 칸 올려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하는 효과까지 누렸다. 맹성웅은 킥오프 21초 만에 문선민의 첫 골을 돕는 정확한 전진패스를 구사했고, 백승호는 2선에서 수원의 수비를 유린하며 펄펄 날아다닌 끝에 2골을 터뜨렸다.
단순히 대승을 거뒀기 때문이 아니라 경기 내용 자체가 완벽했기 때문에 전북은 이 승리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 공수에 걸쳐 빈틈없이이 김 대행의 계획대로 이뤄진 만큼 가라앉았던 분위기가 확실히 바뀌었다.
관건은 이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다. 전북은 현재 승점 14를 기록하며 7위에 머물고 있다. 선두 울산 현대(31점)와는 차이가 크지만 2위 FC서울(23점)까지는 추격이 가능해 보인다. 수원전서 만든 반등의 계기를 살린다면 2위권 진입까지는 노릴 만하다.
전북은 현재 외국인 감독 선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사령탑을 물색하고 있다. 다만 시간이 조금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때까지는 김 대행의 리더십이 중요해졌다. 그는 “저는 감독 경험이 없다. 선수들에게도 대행이 아니라 코치라고 했다. 선배로서 축구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다행히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을 보여주고 있다. 상황을 설명할 때 눈빛이 살아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날그날 준비할 뿐이다. 앞으로도 잘 구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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