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아이유를 흠집내려 하나…황당 표절 고발에도 '"일정 예정대로'[종합]

공미나 기자 2023. 5. 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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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유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가수 겸 배우 아이유(본명 이지은)가 황당한 표절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이를 두고 '의도적 흠집내기'로 보는 여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1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아이유가 다른 아티스트의 음원을 표절해 저작권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지난 8일 접수됐다. 고발인 A씨는 아이유의 '분홍신', '좋은 날', '삐삐', '가여워', '부'(Boo), '셀러브리티'(Celebrity) 등 여섯 곡이 국내외 아티스트의 음악을 표절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A씨 측이 경찰에 제출한 고발장에는 '해당 곡들이 원저작물과 멜로디·리듬·코드 진행까지 동일한 경우가 많다. 특히 '좋은날'과 '분홍신'은 일반인이 듣기에도 상당한 유사성을 갖고 있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저작권법 위반죄는 친고죄로 피해 당사자인 원저작권자가 고소할 수 있다. 그러나 이와 무관한 A씨 측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거나 상습적으로 관련 법을 위반한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고소가 없어도 공소를 제기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을 근거로 고발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유는 과거에도 표절 의혹에 휩싸인 바 있지만, 명확한 해명을 내놓으며 의혹을 해소시켰다. 당시 문제가 된 곡은 2013년 발표된 '분홍신'으로, 발매 직후 해외 뮤지션 넥타(Nekta)의 '히어스 어스'(Here's U)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아이유 측은 "멜로디가 유사하게 들릴 수 있으나 코드 진행이 전혀 다르다"며 즉각 부인했다. 또 당시 방시혁, 김형석 등 작곡가들도 SNS를 통해 아이유에 힘을 실어줬다.

방시혁 작곡가는 "아이유 '분홍신'이 표절이라는 분들, 음악에는 장르와 클리셰라는 개념이 있다. 분홍신이 표절이면 그 많은 스윙재즈 곡들은 거의 전곡이 서로 표절이라고 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했고, 김형석 역시 "비밥 스윙은 빠른 템포의 곡이다. 그러다 보니 보편적으로 리듬의 형태가 비슷하다. 빠른 일렉트로닉 댄스곡의 리듬구성들이 비슷하듯이. 그것을 표절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A씨는 10년이 흘러 똑같은 곡을 거론하며 아이유를 고발, 일단락된 해묵은 표절 논란을 다시 공론화했다.

▲ 아이유. 제공ㅣEDAM엔터테인먼트

가수에게 표절은 의혹만으로도 이미지에 치명적이지만, 아이유를 둘러싼 표절 의혹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문제가 된 여섯 곡 중 아이유가 직접 작곡에 참여한 것은 '셀러브리티' 단 한 곡인데, 표절을 문제삼아 아이유를 고발한 점 자체가 의문이라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표절 의혹 고발이 '의도적인 아이유 흠집내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그간 성희롱, 간첩설 등 아이유의 명예를 훼손시키기 위해 꾸준히 허위 사실과 악성 루머를 유포해 온 집단들이 존재해 왔던 상황. 이번 표절 의혹 역시 악플러들의 소행으로 의심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거 유희열 표절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음악 전문 유튜버 가치는 아이유를 두둔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10일 공개한 영상에서 "아이유의 경우 레퍼런스 허용 범주 안에 있다. 표절에 가까운 레퍼랜스의 경우 문제가 되지만 아이유는 그 정도까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느낌이 비슷한 수준이고 이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음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 생각한다"며 반박 의견을 내놨다.

또한 "저작권법이 친고죄여서 아이유가 상습적으로 영리를 취했다고 주장하는 것인데, 아이유가 표절을 해서 6곡에 대한 영리를 상습적으로 취한 행동이 있었어야 한다"며 "아이유의 경우 발매 곡 수가 150곡이 넘고, 6곡에 대해 범위를 한정 짓더라도 아이유가 6곡의 각기 다른 작곡가를 지휘해서 표절을 공모했다는 정황이 있어야 하는데 이게 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편 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 측은 관련해 "현재 정식으로 수사기관으로부터 연락을 받지는 못했으며 기사를 통해 고발 사실을 처음 인지했다. 고발장 내용을 파악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또 "아이유와 관련하여 온라인 커뮤니티·SNS·유튜브 등에 허위 사실을 기반으로 한 표절 의혹 게시글과 근거 없는 루머를 담은 유인물이 일부 지역에 배포된 사실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면서 관련해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당당한 대응 방침을 알린 아이유는 예정된 일정도 그대로 소화한다. 최근 100만 관객들 돌파한 영화 '드림'의 주인공인 아이유는 3주차 무대인사에 예정대로 참여한다. '드림' 측은 "무대인사 일정에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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