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반등 3~5년 걸려"…마이너스 물가 中 '디플레' 공포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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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중국은 올해 CPI 상승률 3%를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 에릭주 이코노미스트는 "CPI 인플레이션이 바닥에 왔고 PPI가 깊은 디플레이션 현상을 보이는 건 중국 경제 엔진에 불이 붙지 않았다는 증거"라며 "빈약한 데이터는 앞으로 몇 달간 인민은행(중앙은행)이 (금리인하 등) 정책을 더 완화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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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경기 회복이 매우 더딘 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PPI는 뚜렷한 디플레이션 국면을 보이면서 제조업 경기 전반의 우려를 키운다.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전년 동월 대비 CPI 상승률이 0.1%였다고 밝혔다. 3월 상승률(0.7%)과 시장 예상치(0.4%)를 현저히 밑도는 수치다.
중국 월별 CPI 상승률은 올 1월 2.1%로 정점을 찍은 뒤 하강 국면에 진입, 마이너스 상승률 직전까지 왔다.
식품과 담배, 주류 등 가격이 0.8%, 생과일이 5.3%, 돼지고기 4.0% 상승하는 등 식품 물가가 올랐음에도 교통통신과 주거가 각각 3.3%, 0.2% 하락하면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을 저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제로 코로나 방역이 한창이던 지난해 4월 상하이시 봉쇄로 식료품 사재기와 물류 마비로 CPI가 2.1% 상승한 데 따른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 시각은 다르다. 호주·뉴질랜드 은행 수석 중국 전략가인 싱자오펑은 블룸버그통신에 "수요와 팬데믹 이전의 추세 사이에 여전히 괴리가 크다"며 "내수가 단기간에 개선될 여지는 없어 보이며 반등까지 3~5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은 올해 CPI 상승률 3%를 예상했다. 지난해 2%에서 1%p 웃도는 수치다. 소비 회복을 경제 운용의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면서다.
전년 동월 대비 PPI 상승률은 마이너스(-)3.6%였다. 전달(-2.5%), 시장 예상치(-3.3%)에 모두 미치지 못했다. 코로나19 방역이 한창이던 지난해 7월 -1.3%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10개월째다.
PPI는 내수와 수출 경기의 선행지표라는 점에서 중국 경기 회복 속도에 관한 우려를 높인다. 특히 4월 PPI 상승률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5월(-3.7%)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서 제조 현장은 이미 장기 디플레이션 국면에 놓인 형국이다.
CPI와 PPI가 제자리이거나 장기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간다는 건 시중 유동성이 좋지 않다는 걸 말한다. 씀씀이를 줄인 탓으로, 내수가 전체 국가성장률(GDP)의 65%를 차지하는 중국 경제에 부정적 신호다. 경기 불확실성에 사람들이 은행에 돈을 쌓는 통에 중국 상업은행 연간 가계 저축은 2021년 9조9000억위안(약 1886조66430억원)에서 지난해 17조8000억위안(약 3392조1460억원)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부동산 거래 침체와 높은 실업률 등 불안 요인이 누적되면서 기업과 가계 모두 투자와 지출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헬렌차오 뱅크오브아메리카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시장 관측통들은 세계 2위 경제 대국 중국이 디플레이션으로 치닫고 있다고 의심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 에릭주 이코노미스트는 "CPI 인플레이션이 바닥에 왔고 PPI가 깊은 디플레이션 현상을 보이는 건 중국 경제 엔진에 불이 붙지 않았다는 증거"라며 "빈약한 데이터는 앞으로 몇 달간 인민은행(중앙은행)이 (금리인하 등) 정책을 더 완화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고 말했다.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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