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철동상' 반대하자 '랜드마크'로 예산편성…광양시 꼼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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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화 전남 광양시장의 핵심공약인 '이순신 철동상 건립'을 추진 중인 광양시가 추경예산안 통과를 위해 '이순신 철동상' 대신 '랜드마크'로 제목을 변경해 꼼수를 부린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그러면서 이번 제1차 추경에 '이순신 장군 철동상 건립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비'가 아닌 '광양시 랜드마크 타당성 조사 용역비'로 이름을 바꿔 예산안을 제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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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뉴스1) 서순규 기자 = 정인화 전남 광양시장의 핵심공약인 '이순신 철동상 건립'을 추진 중인 광양시가 추경예산안 통과를 위해 '이순신 철동상' 대신 '랜드마크'로 제목을 변경해 꼼수를 부린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11일 열린 제318회 광양시의회 임시회에 광양시가 제출한 추경예산안을 살펴보면 시는 '광양을 빛낼 관광 랜드마크 조성사업 추진 용역비 2억원'을 편성했다.
이 예산안은 당초 '이순신장군 철동산 타당성조사 용역비' 제목을 변경한 것이다. 제목이 변경된 이유는 의회가 '철동상' 건립을 강력 반대하고 있어 부정적인 여론을 만회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앞서 광양시는 지난해 12월 시의회 제314회 정례회에 '이순신 장군 철동상 건립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비 3억원'을 올렸으나 의회 예결특위에서 전액 삭감됐다.
이후 정인화 시장은 지역 랜드마크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순신 장군 철동상 건립에 대한 타당성을 시민들에게 적극 알렸다.
그러면서 이번 제1차 추경에 '이순신 장군 철동상 건립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비'가 아닌 '광양시 랜드마크 타당성 조사 용역비'로 이름을 바꿔 예산안을 제출한 것이다.
정 시장은 이날 1회 추경안 제안설명을 통해 "광양을 빛낼 관광 랜드마크 조성 용역비는 인근 지역에 비해 관광인프라가 부족한 우리 시에 미래 지속가능한 관광인프라 구축 및 투자유치를 위한 마중물이 될 예산"이라며 원안대로 의결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을 '랜드마크'로 변경해도 용역비 예산 통과는 좀처럼 쉽지 않아 보인다. '랜드마크 용역' 예산안 역시 철동상 이름만 슬그머니 빠져 있을 뿐 내용은 철동상과 다를 게 없다는 지적이다.
시의회 안팎에서는 정인화 시장이 공약 실천을 위해 의회와 진정성 있게 대화하고 설득하려는 노력도 해왔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전어인지 잉어인지 정체 불분명한 진월면 '전어 조형물', 튤립인지 동백인지 헷갈리는 광양읍 '동백 조형물' 등 관광부흥을 위한 랜드마크 조성이 뚜렷한 성과는 커녕 오히려 논란만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가 추진 중인 이순신대교 해변관광테마거리, 어린이 테마파크 등 관광사업들이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면서 또다른 논란거리를 만든다는 지적이다.
민간투자 부분도 뚜렷하게 진행된 부분이 없으면서 마치 투자자가 있는 것처럼 과대포장하는 등 민간투자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2억원이나 되는 용역비를 편성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 시의원은 "랜드마크 용역 예산안을 살펴보니 철동상과 크게 다른 것은 없었다"며 "결국 내용은 바뀌지 않은 채 제목만 살짝 바꿔 다시 제출한 것은 의회를 무시한 것 아니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이순신 철동상 건립이 절실하다면 시장이 직접 의회를 설득하고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여론전만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s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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