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가슴 남을 연주 위해 120명 합창단 ‘황금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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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일 열리는 금천구 대표 행사 '금천하모니축제'에서는 특별한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금천구립여성합창단, 금천구립시니어합창단, 지(G)하모니합창단, 국제청소년합창단과 시각장애 예술인으로 구성된 물빛소리합창단 등 저마다 다른 단체가 모여 하나의 무대를 준비한 것이다.
2022년부터 금천구립여성합창단의 상임지휘자를 맡아 활동 중인 그는 연세대 교회음악과에서 파이프오르간을 전공했으며 독일에서 칸토르와 합창지휘 디플롬 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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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하모니로, 긍정의 에너지를 전하고 싶어요”
13~14일 열리는 금천구 대표 행사 ‘금천하모니축제’에서는 특별한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금천구립여성합창단, 금천구립시니어합창단, 지(G)하모니합창단, 국제청소년합창단과 시각장애 예술인으로 구성된 물빛소리합창단 등 저마다 다른 단체가 모여 하나의 무대를 준비한 것이다. 합창에 참여하는 사람만 120명. 음색도, 발성도 다른 이들의 목소리를 지휘하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조현우 지휘자다.
2022년부터 금천구립여성합창단의 상임지휘자를 맡아 활동 중인 그는 연세대 교회음악과에서 파이프오르간을 전공했으며 독일에서 칸토르와 합창지휘 디플롬 과정을 마쳤다. 교회음악가로 불리는 칸토르는 교회 안에서 진행하는 합창의 지휘부터 연주, 노래, 작곡, 교육을 맡는다. 음악의 아버지인 바흐의 직업이기도 했다. 클래식 음악 중 교회 음악을 심도 있게 배운 조 지휘자 역시 칸토르의 길을 걸었다.
그는 베를린에 있을 당시 한인여성합창단의 지휘자로도 활동하며 음악을 가르치고 합창단을 지도했다. “한인 단원이 공연하는 것을 한인이 보러 오고 에너지를 주고받는 모습이 즐거운 기억이었다”는 그는 “음악에는 치유의 힘이 있다”고 거듭 강조한다. 연습 일정을 ‘분 단위’까지 계획하면서도 단원들이 스트레스받지 않고 음악을 즐기는 것을 최우선으로 한다.
“저는 공연의 관객보다 공연을 준비하는 합창단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노래를 부르는 건 결국 에너지를 발산하는 거잖아요. 단원이 만들어내는 음악이 건강하고 자유로우면 결국 그 마음과 좋은 기운이 목소리에 담겨 관객에게 그대로 전달돼요.”
이번 ‘금천하모니축제’에서 펼칠 무대에는 120명 넘는 합창단원이 함께한다. 소속이 다른 이들이 모여 하나의 하모니를 이뤄내는 게 결코 쉽지는 않을 터. 그러나 조현우 지휘자는 “120명의 에너지가 준비된 특별한 무대”라고 웃으며 말한다.
“유독 관객의 마음에 오래 남는 공연이 있어요. 우리가 연습한 곡과 무대를 모두가 좋아할 순 없겠지만 단 한 명이라도 누군가의 가슴에 오래 기억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습니다.”
홍지형 금천문화재단 정책실 주임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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