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자금으로 명품 옷…‘학력·가족 가짜’ 美의원 13개 혐의 기소
뉴욕=김현수 특파원 2023. 5. 1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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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과 경력, 가족 이력까지 거짓말로 당선된 조지 산토스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결국 검찰에 기소됐다.
10일(현지시간) 뉴욕 동부연방지방검찰청은 공화당 소속 산토스 의원을 13개 혐의로 기소하고 곧바로 체포했다.
이날 산토스 의원은 "자신에 대한 마녀사냥에 끝까지 싸우겠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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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과 경력, 가족 이력까지 거짓말로 당선된 조지 산토스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결국 검찰에 기소됐다. 사기 뿐 아니라 돈 세탁, 공금 절도 등 13건 혐의가 적용됐다.
10일(현지시간) 뉴욕 동부연방지방검찰청은 공화당 소속 산토스 의원을 13개 혐의로 기소하고 곧바로 체포했다. 이후 산토스 의원은 보석금 50만 달러(6억6000만 원)에 풀려난 대신 뉴욕과 수도 워싱턴 간 이동 외 여행은 제한된다. 형이 확정될 때까지 의원직 수행은 가능하다.
검찰에 따르면 산토스는 세 가지 개별 사기 행위에 연루돼 있다. 선거자금으로 기부된 공금을 자신의 계좌로 ‘돈세탁’하고, 수 백 만 원 어치 명품 옷과 개인 용품을 사는데 유용했다는 혐의다.
또 산토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 취업 중이었는데도 실업수당을 신청해 2만4000달러(3200만 원)을 불법 수령한 혐의도 있다. 하원 제출 서류에 소득을 허위 기재한 점도 공소장에 기재됐다. 모든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20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브라질 이민 2세인 산토스는 지난해 11월 ‘첫 공개적 성소수자 공화당 의원’으로 당선돼 주목을 받았으나 출신 학교 뿐 아니라 골드만삭스에 다녔다는 이력이 모두 가짜였고, 성 소수자라는 것도 거짓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산토스 의원은 “자신에 대한 마녀사냥에 끝까지 싸우겠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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