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 위기 넘긴 상위 시드···골든스테이트·닉스, NBA PO 2라운드 5차전서 기사회생
이번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에서 불고 있는 하위 시드의 반란이 일단 주춤거렸다. 상위 시드 팀들이 벼랑 끝에서 탈출하며 탈락 위기를 모면했다.
서부콘퍼런스 6번 시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7번 시드 LA 레이커스와의 2022~2023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 121-106으로 이겼다. 4차전까지 1승3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던 골든스테이트는 홈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전반에만 70점을 몰아넣는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레이커스를 몰아쳤다. 레이커스는 4쿼터 중반을 넘어 조금씩 골든스테이트를 추격하기 시작했지만, 핵심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23점·9리바운드)가 골든스테이트의 케번 루니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머리에 부상을 당해 경기에서 빠지면서 동력을 잃었다.
4차전에서 트리플더블을 기록하고도 동료들이 뒷받침해주지 못해 고개를 숙였던 스테픈 커리는 27점·8어시스트로 좋은 활약을 했다. 여기에 앤드루 위긴스가 25점·7리바운드·5어시스트의 전방위 활약으로 커리의 뒤를 받쳤다.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가 25점·9리바운드로 분전했다.
동부콘퍼런스에서는 5번 시드 뉴욕 닉스가 8번 시드 마이애미 히트를 홈에서 112-103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을 2승3패로 만들며 역시 기사회생했다. 플레이-인 토너먼트를 거쳐 플레이오프에 오른 마이애미는 1라운드에서 전체 승률 1위 밀워키 벅스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데 이어 닉스마저 탈락 위기로 몰고 갔지만 이날 패배로 기세가 주춤했다.
비록 이기긴 했지만, 닉스 입장에서는 마이애미의 만만치 않은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한 판이었다. 닉스는 3쿼터 중반 한 때 19점차로 달아나며 쉽게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끈끈한 수비를 자랑하는 마이애미가 3쿼터 후반부터 대반격에 나섰고, 경기 종료 2분37초를 남겨두고는 지미 버틀러의 자유투 득점으로 103-101, 2점차로 차이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후 마이애미의 공격을 잘 막아낸 뒤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차곡차곡 득점으로 연결하며 다시 달아났고, 종료 17.1초 전 줄리어스 랜들의 레이업 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단 1초도 못 쉬고 48분을 전부 뛴 제일런 브런슨이 38점·9리바운드·7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닉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마이애미의 에이스인 버틀러는 19점에 그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버틀러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25점 이하를 기록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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