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전기차 부가세 인하…현대차 판매량 '날개'

강주희 기자 2023. 5. 1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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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부가 전기차 부가가치세(VAT)를 지난 달부터 큰 폭 낮추며 현대차 현지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경쟁자이자 현지 전기차 판매 2위인 중국 우링자동차 판매량도 급증해 양사 간 경쟁이 가열되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국내 차량 생산의 20%를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인도네시아 정부 정책에 발맞춰 지난해 6월부터 전기차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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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기차 감세 지원에 현대차 판매량 급증
현대차 4월 판매량 전달 3배 600여대
수요 대응 위해 생산량 월 1000대로 늘려

[사진=뉴시스] 인도네시아 브카시시(市) 델타마스공단에 있는 현대자동차 생산공장. (사진=현대차 제공) 2023.03.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인도네시아 정부가 전기차 부가가치세(VAT)를 지난 달부터 큰 폭 낮추며 현대차 현지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경쟁자이자 현지 전기차 판매 2위인 중국 우링자동차 판매량도 급증해 양사 간 경쟁이 가열되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와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 전기차 보급을 늘리기 위해 지난달부터 전기차 판매 부가가치세를 기존 11%에서 1%로 낮췄다. 이 같은 부가세 인하 적용 대상은 현지 조달율 40% 이상 차량으로 현대차 아이오닉5와 우링차 에어EV 2개 모델뿐이다.

이로써 아이오닉5 현지 판매가는 9% 가량 낮아졌다. 아이오닉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월 대비 3배에 달하는 600여대를 기록했는데 같은 기간 중국 우링차 에어EV 판매량도 전월대비 80% 이상 증가해 740대를 넘어섰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국내 차량 생산의 20%를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인도네시아 정부 정책에 발맞춰 지난해 6월부터 전기차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이오닉5의 현지 판매가는 최저 사향 모델 기준으로 7억4800만루피아(6642만원)으로 경쟁모델인 에어EV(2156만원)보다 3배 정도 비싸다.

높은 가격대에도 현지 수요는 탄탄한 편이다. 아이오닉5는 올해 1월 242대, 2월 201대, 3월 649대가 판매됐는데 시간이 갈수록 판매에 속도가 붙고 있다. 여기에 아이오닉5의 출고를 기다리는 소비자는 400명(4월 기준)으로 수요를 위해 현대차는 아이오닉5 생산량을 월 1000대 수준으로 늘리고 올해 1만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현대차는 16일 오전(현지시간) 브카시시 델타마스 공단 내 위치한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사진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아이오닉 5 차량에 서명을 하는 모습. 2011.3.16. (사진=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는 이 기세를 몰아 아이오닉6의 현지 시장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당국에 '아이오닉6 EV 4X4 AT'라는 이름으로 등록을 마쳤고, 등록 판매 가격은 6억9600만 루피아(약 6270만원)다. 아이오닉6가 출시되면 현대차의 동남아시아 전기차 시장 공략 속도는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는 일본 브랜드의 텃밭이지만 최근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현대차에게 기회의 땅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2019년 인도네시아에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25만대 규모의 현지 생산 공장을 건립했다. 지난해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배터리셀 공장을 짓고 있어 2024년부터 배터리셀을 양산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오닉5의 판매 호조로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현대차 위상이 높아졌다"며 "일본차의 점유율이 여전히 높지만 전기차 부문에선 현대차가 상대적으로 전동화 전략이 빨라 점유율 확장에 유리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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