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좋았던 시절들 이젠 모두’...임창정 소주, 판매대서 빠진다

홍성용 기자(hsygd@mk.co.kr) 2023. 5. 1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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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소주한잔’ 판매 중단
세븐일레븐이 올해 2월 가수 임창정과 내놓은 증류식 소주 ‘소주한잔’.
세븐일레븐이 ‘주가조작’ 논란과 엮여있는 가수 임창정의 증류식 소주 ‘소주한잔’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당초 사태를 지켜본다는 입장이었지만, 관련 여론이 악화되자 임 씨와 선긋기에 나선 것이다.

11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하락 사태의 중심에 선 가수 임창정의 증류식 소주 ‘소주한잔’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재고가 소진되면 더는 판매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는 ‘소주한잔’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만 제품을 팔기로 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올해 2월 임 씨와 함께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인 소주한잔 제품을 내놨다. 지난해 ‘박재범 소주’로 시작된 증류식 소주 붐에 올라타면서, 편의점발 증류식 소주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의지였다.

소주한잔은 임 씨가 원재료 선정부터 병 디자인까지 제품 개발 전 과정에 참여했다. 임 씨는 당시 세븐일레븐이 마련한 소주한잔 팝업스토어에 직접 등장해 홍보를 도맡기도 했다.출시 후 초도물량 10만개가 모두 팔리면서 인기를 끌었다.

세븐일레븐은 임 씨가 SG증권 사태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초창기에도, 아직 결론이 나지않았고, 임 씨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만큼 일단 지켜본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그가 주가 조작 의심 세력이 주최한 파티에 참석하고, 관련 강의서 직접 투자를 권유하는 모습 등이 계속에서 비춰지며 여론이 악화되자 입장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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