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해외출장 도마에…野 "피감기관 동행 부적절"

김형섭 기자 2023. 5. 1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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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투자 유치와 해외진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민간 금융사들과 동남아를 찾은 가운데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이 원장의 해외출장 적절성이 도마에 올랐다.

박 의원은 "금감원은 금융에 대한 감독을 하는 기관인데 정무위원장은 강력하게 경고를 하고 이런 일이 두 번 다시는 없도록 해야 한다"며 "상임위가 열린다는데 사전통보도 없이 피감기관과 함께 해외에 나갔다. 은행 회장은 자기 회사의 IR를 위해서 나갈 수있지만 금감원장은 왜 나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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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동남아 3국 출장으로 정무위 전체회의 불참
與 "외유성 출장 아니고 먼저 잡혔는데 트집잡기"

[서울=뉴시스]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9일(현지시간) 금감원·금융권 공동 주최로 열린 해외 IR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2023.05.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투자 유치와 해외진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민간 금융사들과 동남아를 찾은 가운데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이 원장의 해외출장 적절성이 도마에 올랐다.

이 원장은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투자설명회(IR) 지원 등을 위해 지난 8일 출국했으며 오는 12일까지 태국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요 3개국을 방문한다. 이에 따라 이날 정무위에는 금감원에서 이준수·함용일 부원장이 대참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은 이날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지금 SG증권발 주가조작 문제 때문에 전국이 혼란스러운데 과연 금감원장이 6개 금융회사와 같이 함께 해외IR에 나간다는 게 과연 맞는 일이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박 의원은 "금감원은 금융에 대한 감독을 하는 기관인데 정무위원장은 강력하게 경고를 하고 이런 일이 두 번 다시는 없도록 해야 한다"며 "상임위가 열린다는데 사전통보도 없이 피감기관과 함께 해외에 나갔다. 은행 회장은 자기 회사의 IR를 위해서 나갈 수있지만 금감원장은 왜 나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종민 의원은 "금감원은 원장과 같이 IR 나가 있는 금융지주사들을 감독하는 기관이다. 피감독기관장들과 함께 장시간 해외를 나간다는 것은 많이 부적절하다"며 "개인적으로 만나서 대화를 하는 등 소통의 필요성은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몇박 며칠 동안 같이 나가서 우애를 돈독히 다지면 감독이 제대로 되겠냐"고 꼬집었다.

이어 "금융위원장은 이것이 업무의 기본적인 기강이나 규율 면에서 맞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한다"며 "SG증권발 주가조작과 같은 사태가 벌어져서 수많은 피해자들이 난리인데 이런 때는 빨리 들어오든가 아니면 해외일정을 취소를 하든지 연기를 하든지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소속인 백혜련 정무위원장도 "정무위 전체회의가 오늘 잡혀 있다는 것은 훨씬 예전에 예정된 일이었는데 통보도 없이 금감원장이 나간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유감을 표할 수 밖에 없다"며 "더욱이 SG증권발 주가조작 사태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 금감원장이 해외IR 참석 이유로 전체위원회에 나오지 않는 것은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거들었다.

백 위원장은 "확인해 보니 금감원장이 해외IR에 나간 것은 금감원 역사 이래 두 번째로 알고 있는데 이런 시기에 꼭 나가셔야 했었는지 의문스럽다"고 부연했다.

이에 여당은 괜한 트집잡기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금감원장은 정무위의 당연직 참석 대상자가 아니다. 여기 참석하기 위해서는 간사 간 합의가 있어야 되고 이미 금감원장의 출장계획도 위원장이나 여야 간사들에게 다 보고가 됐다"며 "(여야 간에) 합의가 돼야 참석하는 것인데 여기 참석하지 않은 것을 당연히 잘못된 것처럼 질타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그리고 금감원장의 출장이 (정무위 전체회의보다) 훨씬 먼저 잡혀 있었기 때문에, 또 민간 금융기관장들과 함께했던 출장계획이기 때문에 바꿀 수가 없어서 (금감원장의) 참석을 합의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씀드린다"며 "(야당은) 주가조작을 자꾸 말하면서 금감원장을 질타를 하는데 그것도 그 출장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송석준 의원도 "금감원장이 해외에 나간 게 외유성 출장은 아니잖냐"며 "해외투자를 유치하고 대한민국의 금융 환경 개선을 위해서 금융기관들과 함께 해외에 나가서 노력하는 것에 박수는 쳐주지는 못할 망정 자꾸 트집 잡는 것은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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