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긴장 관리하자"…'해빙 무드' 美, 중국에 대화 손길-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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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가 경색된 미중간 긴장을 관리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신호를 아시아·유럽 파트너 국가들에 보이고자 중국과 끊임없이 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에반 메데이로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도 "이것은 영리하지만 위험한 플레이"라면서 "유럽과 아시아 파트너들은 (전략을 이해할 수 있지만) 자칫하면 미국이 중국을 더 필요로하며, 미중 의제를 중국이 좌우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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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바이든 행정부가 경색된 미중간 긴장을 관리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신호를 아시아·유럽 파트너 국가들에 보이고자 중국과 끊임없이 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전략이 성공할 경우 미국은 중국과 긴장 완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반면 실패할 경우 현상의 책임을 중국에 떠넘길 수 있는데, 일각에서는 미국이 절박해보이고 중국도 자신의 전략이 옳았다며 기세 등등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바이든 행정부가 긴장 완화 차원에서 중국과 전략 회담 등 접촉을 시도하면서 중국이 거절하기 어렵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바이든 정부가 시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 간 회담과 전화 통화를 제안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이 긴장 완화를 위해 충분한 노력을 취하고 있다는 것을 아시아와 유럽 파트너들에 보여주기 위한 의도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전략은 자칫 중국에 호의를 구걸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어 미국의 위상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점을 바이든 행정부는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중은 최근 모든 분야에서 경쟁하며 사이가 틀어졌지만, 지난 2월 미국 본토 상공으로 흘러들어온 고고도 정찰 기구 사건 이후 양국 관계는 급격히 냉각됐다. 당시 미국 정부는 정찰 기구를 중국 정부의 소행으로 봤고 이후 블링컨 장관의 방중을 비롯해 모든 고위급 대화가 전면 중단됐다.
그러나 최근들어 미중간 긴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 대사를 최근 만나 미중 관계를 올바른 궤도로 되돌리기를 희망한다고 발언한 것은 중국이 조만간 고위급 회담을 재개할 수 있다는 신호라고 여겨지고 있다.
이달 말엔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 회의를 계기로 중국 상무부 장관을 만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 만일 두 인사의 만남이 이뤄질 경우 이는 정찰풍선 사건으로 미·중 관계가 경색된 이후 사실상 첫 최고위급 만남이 된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국무부 차관보를 지낸 대니얼 러셀은 "지금까지 번스는 고위급 회담을 대부분 거부당했기 때문에 친강과 번스의 회동은 미국에 대한 페널티가 끝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중국에 손길을 내미는 모습에 대해 절박해 보인다며 회의론을 제기하고 있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도 "중국 지도부는 아마도 정찰 풍선 격추 이후 그들의 전략이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할 것"이라면서 "미중 외교에서 전술적 우위를 차지했다고 느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에반 메데이로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도 "이것은 영리하지만 위험한 플레이"라면서 "유럽과 아시아 파트너들은 (전략을 이해할 수 있지만) 자칫하면 미국이 중국을 더 필요로하며, 미중 의제를 중국이 좌우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 갤러거 미·중 전략경쟁특위 위원장은 "바이든 행정부가 왜이렇게 절박한 태도를 보이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에 대화 참여를 부추기고 있는데, 이는 전략적인 측면에서 많은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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