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빅테크 벤더사로 전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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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시장에서 빅테크의 간편결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시장을 주도하던 카드사의 역할이 줄어 중간 유통사(벤더·Vendor)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박지홍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간편결제 업체 간 제휴 사례를 참고할 때 카드사 간 제휴 서비스를 도입하고, 상품 중개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며 "비금융 데이터 연계 생태계 확대도 필요하지만, 리스크 등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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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생활 금융 플랫폼 강화 필요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결제시장에서 빅테크의 간편결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시장을 주도하던 카드사의 역할이 줄어 중간 유통사(벤더·Vendor)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카드업계 전문가들은 빅테크와의 경쟁을 위해 생활금융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일평균 간편결제 규모는 7천232억원이었다. 이 중 빅테크 등 간편결제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66.6%로 지난 2019년보다 10.4%포인트(p) 늘었다. 같은 기간 카드사 비중은 43.8%에서 33.4%로 낮아졌다.
간편결제회사들은 온라인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오프라인 결제로까지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독자 결제망을 확대하고 결제와 멤버십 적립을 한 번에 가능하게 하는 등 편의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카드사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카드사 결제 서비스는 폐쇄형 구조에 생활 혜택도 부족한 편이다. 지난해 12월 오픈페이를 출범했지만, 4개 카드사만 참여하고 있어 범용성이 떨어진다. 오픈페이는 하나의 앱에서 여러 카드사의 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아직은 간편결제 이용 형태가 카드를 연결해 이용하는 카드 기반 결제 비중이 높아 빅테크와 카드사가 상생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간편결제 규모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고객 접점과 데이터에 대한 장악력이 높아지면 균형이 깨질 수 있다.
협상력이 높아진 간편결제회사들은 카드사에 마케팅 비용 부담을 전가하고, 수수료 확대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카드사는 수익성이 악화할 뿐만 아니라 주도권 약화로 카드 발급, 결제 인프라·기능 제공, 신용 공여 등 일부 기능으로 역할이 한정될 우려가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문가들은 카드사가 비 카드 회원과 가맹점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종합금융·데이터 기반 비즈니스로 수익을 창출하는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결제 기반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당면 과제로는 오픈페이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고도화, 상품 중개플랫폼 기능 강화,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강화를 꼽았다.
박지홍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간편결제 업체 간 제휴 사례를 참고할 때 카드사 간 제휴 서비스를 도입하고, 상품 중개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며 "비금융 데이터 연계 생태계 확대도 필요하지만, 리스크 등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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