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추진 두산로보틱스, 의료·식품 로봇 성장성 '눈길'

김동현 기자 2023. 5. 1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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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가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방침으로 시가총액이 최소 1조원은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의료·식품용 협동로봇 사업을 위해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주식 공모에 성공해 자금 조달이 현실화될 경우 두산로보틱스는 의료·식품용 협동로봇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로보틱스는 박 사장 취임 이후 식품용 협동로봇과 의료용 협동로봇 진출을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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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두산로보틱스 몸값 1조원 안팎 추정
공모로 2000~3000억 자금확보 예상
식품·의료 로봇 외형 확대 강화할 듯

[서울=뉴시스] 두산로보틱스가 출시하는 E시리즈 이미지. (사진=두산그룹 제공) 2023.04.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두산로보틱스가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방침으로 시가총액이 최소 1조원은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의료·식품용 협동로봇 사업을 위해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두산로보틱스는 산업·의료·식품 등 3각 편대를 앞세워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3월 상장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하고 상장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같은 달 열린 정기주총에서도 상장을 위한 준비 작업을 끝냈다. 두산로보틱스는 기존 주식에 대해 10대 1 액면분할을 결의했다. 이로써 두산 로보틱스 총 주식수는 4861만9980주로 늘어난다.

증권업계에서 추정하는 두산로보틱스 몸값은 1조원 안팎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전년대비 17% 증가한 450억원 매출액을 올렸는데 영업손실은 12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폭을 키웠다. 해외 시장 확대 과정에서 투자 금액이 많아진 것이 주 원인이다.

당장의 실적만 볼 때는 1조원 몸값을 책정받기 힘들어 보이지만 북미시장에서 높은 성장성과 유럽시장 회복을 고려하면 올해에는 전년대비 30%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해외 매출 비중도 70%를 넘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주식 공모에 성공해 자금 조달이 현실화될 경우 두산로보틱스는 의료·식품용 협동로봇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산업용 협동로봇 사업에서의 매출을 바탕으로 신사업 확대를 도모할 수 있다.

이 같은 신사업 확대는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의 3남인 박인원 두산로보틱스 사장이 진두지휘한다. 두산로보틱스는 박 사장 취임 이후 식품용 협동로봇과 의료용 협동로봇 진출을 본격화했다.

식품용 협동로봇의 경우 지난달 베이커리, 패스트푸드, 바비큐 요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E시리즈를 선보였다. 상반기에는 협동로봇 기능을 쉽게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다트스위트를 선보이는 등 제품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의료용 협동로봇 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지난 3월 중국의 시스템통합(SI) 업체 핀거지조와 '협동로봇 의료용 솔루션 개발 및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향후에는 식품용과 의료용 협동로봇 기술 초격차(경쟁업체가 추격할 수 없는 기술 격차)를 확보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북미 시장을 비롯해 유럽,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 개척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증권가에선 세계 협동로봇시장 성장세를 고려할 때 두산로보틱스가 투자 가치가 있다고 본다. 저가 라인 판매율이 높아지면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는 덴마크 유니버셜로봇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들린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협동로봇을 적용할 수 있는 산업군이 확대되면서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두산로보틱스는 북미와 유럽 등 해외 판매 비중이 70% 이상으로 협동로봇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괄목할만한 매출 성장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가 IPO 계획을 공식화했다"며 "이번 IPO 과정에서 2000억~3000억원 자금 확보가 예상되는데 이중 일부는 외형확장을 위해 다각도로 쓰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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