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략적 요충지 바흐무트서 러시아軍 격퇴”

이용성 기자 2023. 5. 1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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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러시아 육군 최정예 부대인 제72자동소총여단을 격퇴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이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아조우연대의 안드리 빌레츠키는 "실제 바흐무트 전선에서 러시아 제72여단 6대대와 7대대가 거의 전멸했고 정보부대도 격파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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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러시아 육군 최정예 부대인 제72자동소총여단을 격퇴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이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는 이날 바흐무트 일부 지역에 있던 러시아 부대들이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으로 2㎞ 이상 후퇴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지난 3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격전지 바흐무트 인근에서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자주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전투에서 러시아군이 사용하던 전투 차량이 다수 파괴되고 상당수 병력들도 포로로 붙잡혔다고 설명했다. 앞서 러시아 용병업체 ‘바그너 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전날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이 퇴각하고 있다면서 “제72여단이 점령지 3㎢를 빼앗기고 바그너 그룹도 500명의 전투원을 잃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아조우연대의 안드리 빌레츠키는 “실제 바흐무트 전선에서 러시아 제72여단 6대대와 7대대가 거의 전멸했고 정보부대도 격파당했다”고 전했다. 아조우 연대는 2014년 5월 5일 창설된 우크라이나의 극우 민주주의 성향의 군사 조직이다. ‘아조우’란 이름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 있는 아조우해에서 따왔다.

바흐무트는 지난 겨울 러시아 대공세의 주요 표적 가운데 하나로, 러시아가 자국 영토로 병합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를 완전히 장악하는 데 필요한 요충지이다. 바흐무트를 거점으로 러시아의 인해전술과 우크라이나의 버티기가 지속되면서 그동안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초 까지만 해도, 러시아가 바그너 용병들을 앞세워 이곳 중심지를 3면 포위해 함락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우크라군의 끈질긴 항전으로, 최근들어 러시아군의 장악력이 크게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바흐무트를 중심으로 한 러시아의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지역) 공세는 실패했다”며 “러시아는 (최근 한동안) 실제 전략적이고 중요한 지역을 어느 곳도 점령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세르히 체레바티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은 “러시아 72여단이 큰 피해를 입었다”며 “2개 대대가 심각한 피해를 본 것이 맞다”고 했다. 그러나 “아직 여단 전체가 파괴된 것은 아니고 바흐무트 전황은 여전히 어렵다”고 주장했다.

NYT는 러시아군의 퇴각이 사실로 확인되면 2개월 전 우크라이나가 바흐무트 핵심 보급로에서 러시아군을 격퇴한 이래 가장 중요한 성과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바흐무트를 둘러싼 전투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일환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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