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송영길측 '피의사실 공표' 주장, 근거 없는 수사팀 폄훼"

이장호 기자 임세원 기자 2023. 5. 1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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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검찰이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검찰은 "아무런 근거 없이 수사팀을 폄훼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송 전 대표 측은 전날 "무차별적 피의사실공표가 검찰 관계자에 의해 자행되고, 일부 언론에 있지도 않은 사실을 흘려 취재가 진행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신속하고 공정한 검찰 수사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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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팀, 규정 따라 공보 진행…피의사실 공표 전혀 안 이뤄져"
이재명측 첫 재판서 "돈 수수 증거 제시 못해" 주장엔 "억지" 반박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찰 조사가 불발된 후 중앙지검을 나와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검찰은 사전 조율이 없었다며 송 전 대표의 출입을 불허, 조사가 불발됐다. 이에 송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주위 사람을 괴롭히지 말고 저 송영길을 구속시켜주길 바란다"며 검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2023.5.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장호 임세원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검찰이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검찰은 "아무런 근거 없이 수사팀을 폄훼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검찰 관계자는 11일 "수사팀은 공보 규정에 따라 공보를 진행하고 있고, 피의사실 공표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 전 대표의 증거인멸 의혹, '스폰서' 김모씨의 금품 전달 진술 등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이에 송 전 대표 측은 전날 "무차별적 피의사실공표가 검찰 관계자에 의해 자행되고, 일부 언론에 있지도 않은 사실을 흘려 취재가 진행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신속하고 공정한 검찰 수사를 주문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 프랑스로 출국해 파리 그랑제콜(파리경영대학원·ESCP) 방문연구교수 활동을 하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폰을 정리하고 현지에서 쓸 휴대폰을 구입한 것을 증거인멸 정황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이 '돈봉투 살포' 의혹 사건을 촉발시킨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시점은 송 전 대표 출국보다 훨씬 전인 지난해 8월께다.

검찰이 이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사실을 안 송 전 대표가 추후 자신도 수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을 고려해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정리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때에도 이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 녹취록이 '정치게이트'로 비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송 전 대표 휴대전화 관련 "당사자 측에서 나온 설명과 주장을 토대로 파악 중"이라며 "다만 수사를 앞두고 주요 증거물 폐기나 삭제는 방어권 보장을 넘어 증거인멸에 해당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필요하다면 그 경위를 살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왼쪽), 이성만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5회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4.1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검찰은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가 조만간 진행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검찰 관계자는 "상당 부분 조율이 이뤄졌고 머지않은 시점에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대장동·위례 개발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변호인이 "검찰이 이 대표가 대장동 민간 사업자들에게 부정한 돈을 받았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 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검찰은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검찰 관계자는 "공소장 기재 내용처럼 금품 수수 과정과 시기가 기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ho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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